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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선수단 선수촌 입촌… 인공기 게양되자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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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8-16 21:03:23 수정 : 2018-08-16 21:5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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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여자 핸드볼 문홍심이 16일 열린 선수단 입촌식에서 인공기 게양과 국가 연주가 끝난 뒤 눈물을 흘리며 박수를 치고 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지난 2월 열린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5월 탁구 세계선수권, 7월 코리아오픈 탁구까지 연이어 남북단일팀이 성사되며 이제 남북이 국제대회에 함께 치르는 모습은 익숙한 풍경이 됐다. 낯설었던 남과 북은 살과 살을 부딪치며 진정한 친구가 돼 간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여자농구, 조정, 카누 등에서 한국과 또 한번 단일팀을 꾸리는 북한 선수단이 선수촌에 입촌했다. 북한은 16일 오전 선수촌에서 예멘, 태국과 함께 입촌식을 가졌다. 입촌식에는 원길우 북한 선수단장(체육성 부상)과 여자핸드볼 대표 선수 등 총 21명이 참석했다.

한껏 익숙해진 남북 스포츠의 현재를 보여주듯 북한 선수단은 한국 취재진은 물론 일본, 중국 취재진들의 카메라 세례에 시종 여유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선수단이 잠시 건물 안 대기실로 이동할 때는 여자 핸드볼 선수들이 “우리 사진 많이 찍히네”라고 까르르 웃기도 했다. 북한 관계자들은 “평양이 더워서 이곳 날씨가 더 좋게 느껴진다”는 등 짧은 대화에도 응했다. 

밝은 표정으로 예멘, 태국의 국기 게양을 지켜보던 북한 선수단은 인공기가 게양되고 국가가 울리자 진지한 표정으로 국기를 바라보기도 했다. 문홍심과 오경선 등 여자 핸드볼 선수들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말을 아끼는 모습은 여전했다. 취재진의 질문에 선수들은 미소로만 답했고, 관계자들은 “기분 괜찮습니다. 많이 묻지는 마십시오” 등으로 응대했다. 행사장 근처에서 입촌식을 지켜본 김일국 체육상은 “경기장에서 더 얘기할 기회가 있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자카르타=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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