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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불허전’… 男핸드볼 정상 복귀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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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8-16 21:03:30 수정 : 2018-08-16 21: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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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일본과 조별예선 2차전 / 亞선수권 9회 우승 승승장구하다 / 2014년 바레인 대회 이후로 부진 / 이번 대회 金 따내 명예회복 별러
한국 남자 핸드볼 황도엽(가운데)이 1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포키 치부부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파키스탄과의 아시안게임 조별예선 경기에서 슛을 던지고 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벌써 4년. 한국 남자 핸드볼이 아시아 정상에서 밀려난 시간들이다. 2014년 바레인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이 시작이었다. 조별예선에서 바레인, 이란에 밀려 3위에 그쳐 결국 최종순위 5위라는 충격적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여기에 같은 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카타르에 금메달을 내줬다. 2016년 아시아선수권에서는 일본에게까지 밀리며 6위를 기록했다. 아시아선수권에서 9회나 우승하며 적어도 아시아에서 만큼은 정상이라고 자부했지만 어느덧 옛일이 돼가는 모양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은 아시아 정상에서 밀려난 한국 남자 핸드볼이 명예회복할 절호의 기회다. 이를 위한 본격적 싸움이 시작된다. 17일 라이벌 일본과 조별예선 2차전을 치르기 때문이다. 14일 열린 1차전에서 약체 파키스탄을 47-16으로 대파하며 기세가 한껏 올라있는 대표팀이지만 이번 경기는 마음을 놓아서는 안 된다. 일본은 중요한 순간마다 번번이 한국의 발목을 잡아왔기 때문이다. 2년 전 아시아선수권에서도 한국은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 일본과 만나 25-31로 완패했고, 이는 대회 전체를 망치는 결과로 이어졌다. 자칫하면 같은 전철을 밟을 수 있다. 예선 1차전에서 한국은 17점을 합작한 황도엽(25·상무)과 조태훈(27·두산) 외에 이창우(35·SK), 윤시열(34·다이도스틸), 정의경(33·두산) 등 베테랑들이 힘을 내줘야만 한다.

일본을 꺾게 되면 이 기세를 몰아 중동세에 도전할 수 있다. 물론 쉽지 않은 싸움이다.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돌아가던 아시아 남자 핸드볼의 판도가 최근 중동으로 급속히 이동했기 때문이다. 특히 카타르는 자국에서 열린 2015 세계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세계 무대에서도 정상권에 올라 있다. 여기에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등도 한국이 내준 강호의 위치를 차지했다. 만약 한국이 이들을 꺾고 원정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다면 4년 동안 실추된 이미지를 한방에 반전시킬 수 있다. 그렇기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위한 한국 남자 핸드볼의 여정은 어렵지만 꼭 걸어가야 하는 가시밭길이다.

자카르타=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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