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사회공헌 특집] 훈민정음 제자원리 바탕 글꼴 개발 착수… “무료 배포”

입력 : 2018-08-16 20:55:32 수정 : 2018-08-16 21:12:58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빙그레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중요한 기업 전략으로 자리매김했다. 전략적 사회 공헌을 통한 긍정적 이미지 구축은 기업에 대한 호감도를 향상시켜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을 뒷받침하는 동력이 된다. 최근에는 소비자가 품질 좋고 저렴한 제품을 선택하는 차원을 넘어서 ‘착한’, ‘이미지 좋은’ 기업의 제품을 더 선호하는 추세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이 기업에게 부담이 아닌 기회이며,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는 것이다. 종전에는 물질적 기부가 주된 사회공헌활동이었지만, 최근에는 소비자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이 주목받고 있다.


빙그레가 개발해 무료 배포하고 있는 ‘빙그레체’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빙그레 제공
빙그레는 한글 활성화 후원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국내 기업으로는 드물게 순 한글 이름을 가진 빙그레는 한글이 다른 글자에 비해 글꼴 숫자가 부족하다는 것에 착안해 글꼴 개발 및 보급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5년 빙그레는 세종대왕기념사업회와 한국글꼴개발연구원의 자문을 받아 글꼴 전문 개발회사인 윤디자인그룹과 협업해 한글 글꼴을 개발할 것을 발표했다. 이후 약 1년에 걸친 개발기간을 통해 2016년 빙그레의 창립기념일인 한글날(10월 9일)을 즈음해 첫 번째 한글 글꼴인 빙그레체를 배포했다.

빙그레는 현재 한글 글꼴 개발이 단순히 디자인적 요소에 치우쳐 있어 한글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특징을 못 담고 있다는 자문 의견에 따라 훈민정음 제자원리를 바탕으로 글꼴 개발에 착수했다. 초, 중, 종성을 분리해 자소의 독립성을 유지하고 가독성을 높였으며 2017년 배포된 ‘빙그레체II’는 훈민정음 서문의 옛 한글 31자를 포함했다. 글꼴의 디자인에서도 국민의 사랑을 받아온 제품인 바나나맛우유와 투게더의 상표 디자인을 참고했다.

빙그레체와 ‘빙그레체II’는 인터넷(www.bingfont.co.kr)상에서 누구나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고 개인, 기업 관계 없이 상업적인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글꼴 자체를 유료로 판매하거나 수정할 수 없다. 현재 누적 다운로드 수가 30만건을 넘어섰다. 빙그레는 새로운 한글 글꼴을 추가로 개발해 올해 한글날에 맞춰 무료로 배포할 계획이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
  • 오마이걸 유아 '완벽한 미모'
  • 이다희 '깜찍한 볼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