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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학생들이 다니는 학교에도 '남'을 붙여주세요"

입력 : 2018-08-16 11:02:08 수정 : 2018-08-16 11: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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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들이 다니는 중·고등학교에 ‘여’라는 글자를 붙이듯 남학생들이 다니는 학교에도 마찬가지로 ‘남’자를 붙여달라는 어느 여학생의 국민청원이 눈길을 끈다.

여중을 졸업하고 여고에 재학 중이라고 밝힌 네티즌 A씨는 지난달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와 오는 27일 마감을 앞둔 ‘여학교뿐 아니라 남학교도 정식명칭에 '남자'를 붙여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에서 “왜 남학생들만 다니는 학교에는 ‘남자’가 붙지 않는지 의문을 품어왔다”고 밝혔다.

전국의 여학교와 남학교 대부분 명칭 차이가 ‘여고’로 표기되느냐 아니냐의 차이일 것이라고 말한 A씨는 한국에 학교제도가 생길 때 공부는 남자만 한다는 생각이 반영된 결과라고 주장했다.

A씨는 “학교는 당연히 남자만 가는 곳이며 나중에 여자를 위한 교육기관이 생기면서 ‘여중, 여고’ 등의 명칭이 따로 생긴 것”이라며 “현재 남학교에 ‘남자’라는 글자가 붙지 않는 것은 남존여비 사상에 근원을 둔 것”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사소한 명칭 개선이라도 여성의 인권 상승에 큰 도움을 줄 거라 생각한다”며 “남학교에도 성별을 나타내는 ‘남자’를 붙여 달라”고 밝혔다. 그는 “나중에는 제 모교 옆의 남학교 이름이 바뀌어있기를 바란다”며 “비록 청원의 답변을 받지 못하더라도 나와 비슷한 생각을 지닌 이들의 목소리는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청원에 동참한 서명인원은 16일 오전 11시를 기준으로 4510명이다.

성별 표기를 요청한 국민청원 게시물과는 다소 성격이 다르지만 △목동고등학교(서울시 양천구) △논현고등학교(인천시 남동구) △고잔고등학교(인천시 남동구) △삼정고등학교(부산시 북구) △산남고등학교(충북 청주시) △온양한올고등학교(충남 아산시) 등은 여학생들만 다니지만 교명에서 ‘여자’를 떼어낸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된 바 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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