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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 유심'은 알면서 '자뻑' 모른척한 손학규 "자 뭐라고요, 작복?, 뭔 말인지"

입력 : 2018-08-16 08:39:27 수정 : 2018-08-16 13:5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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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인 도올 김용옥 박사(한신대 석좌교수)로부터 "제발 타이밍 놓치지 말고 반성하고 마지막 기회 잘 잡으라"는 충고를 들었던 바른미래당 손학규 당대표 후보가 16일 안심(안철수 생각) 유심(유승민 의중)이라는 말은 알면서도 '자뻑'(자아도취)은 모른척해 주목을 끌었다.

이날 오전 손 후보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당대표로 출마한 것과 관련해 이런 저런 질문을 받았다.

▲ 손학규, 안심 유심하는데 다 저한테 오니까 그런 소리가

손 후보는 "이번 선거가 안철수 전 대표 뜻, 이른바 안심이 관건이라는데 안심은 어디 있는가"라는 물음에 "안심, 유심 하는데 안철수 지지하는 분들이 손학규 지지하고 바른정당 출신들도 대거 손학규를 지지하고 있다"면서 "안심, 유심을 합쳐 선거제도를 개편하고 정치 개혁을 이루겠다"고 답했다.

안심 이든 유심 이든 대세는 손학규라는 것으로 안심을 판 적이 없다는 것이다.

▲ 손학규, 올드보이 올드보이 하는데 난 통합·  이해찬 올드보이는 분열

손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당후보와 함께 이른바 '올드보이'의 귀환으로 불리고 있다는 지적을 받자 "이해찬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본격적인 분열이 시작 될 것이다"며 "손학규가  대표가 되면 당을 통합해서 중도 개혁 세력의 마당을 만들고 정치 개혁의 시발점이 된다"고 주장했다. 

▲ 손학규,  자뻑이요? 뭔 말인지· 점잖은 말을 써야지

이날 손 후보는 '자뻑'이라는 단어를 놓고 짐짓 모른척 했다.

사회자가 "바른미래 김영환 대표후보가 '바른미래당이 정계 개편의 중심에 설 거다'고 한 것에 대해 '자뻑이다'고 폄하했다"고 전하자 "뭐라고, 자뻑이요?, 자뻑이라는 말을 모르겠는데"고 등을 돌렸다.

이어 "작복?, 자 뭐라고요?"라고 되물었다.

사회자가 "자아도취. 자기한테 취했다"고 자뻑 의미를 설명하자 손 후보는 "정치인이 점잖은 말을 써야지"라며 겨우 대꾸했다. 

그러면서 "그 단어(자뻑)이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지만 한국 정치의 새로운 중심을 세우자, 그 마당을 만들자. 한국 정치의 기형을 바꾸겠다고 중도개혁을 이룰 것임을 다짐했다.

▲ 김용옥의 "이 친구야 마지막 기회야 마지막"에 손학규 "마지막 정열 바치겠다"

전날 도올은 "손학교는 내친구"라며 하는 일마다 뒷북을 치는 등 '항상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고 날선 비판을 했다. 더불어 바른미래당 대표가 마지막 기회이니 처절히 반성해 마지막 기회마저 뒷북치지 말라고 충고했다.

이를 의식했는지 손 후보는 "내가 부족하지만 경험과 또 그동안 얻어진 지혜를 갖고 마지막 정열을 바치겠다"고 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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