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온갖 조롱에도…손학규, ‘vs나머지’ 구도로 대세론 공고화

관련이슈 스토리 세계

입력 : 2018-08-16 10:30:00 수정 : 2018-08-16 10:18:54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토리세계-대세는 없다?②] 바른미래 9·2 전당대회 돌입 지난 8일 바른미래당 9·2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손학규 후보에게는 온갖 비아냥이 쏟아졌다. ‘올드보이’ ‘구태’ ‘70대’ ’손에 손잡고 가면 망한다’ 등 정치권의 세대교체 실패에 보내는 조롱이 더해져 ‘손학규 불가론’으로 번지는 듯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후보. 뉴시스
그러나 당심은 손 후보를 향했다. 여론조사업체 조원씨앤아이가 쿠키뉴스의 의뢰로 지난 11∼13일 조사해 15일 발표한 바른미래당 당대표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손 후보는 20.5%로 선두에 올랐다.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안철수 전 대표와 끈끈한 화학적 결합을 보여줘 당내 국민의당 계파의 지지를 받는 ‘안심(安心)’ 주자로 분류됐지만, 손 후보는 이번 여론조사 응답자 중 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도 32.6%의 지지율을 얻으며 대세론을 형성했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1 대 5’ 싸움, 孫에 쏟아진 십자포화

‘손학규 대세론’은 여론조사 발표 전인 지난 14일 지상파 3사 TV토론에서 이미 모습을 드러냈다. 당대표 후보 5명이 일제히 손 후보에 협공을 펼치며 견제에 나섰기 때문이다.

하태경 후보는 “내가 싫으면 손 후보가 아니라 차라리 ‘막내’ 이준석 후보를 뽑아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올드보이는 신생 벤처 정당에 맞지 않다”라며 “이미 준비된 후보가 많은 상황에서 손 후보의 출마 명분은 약하다”고 꼬집었다.

지난 14일 서울 등촌동 SBS 스튜디오에서 바른미래당 9·2 전당대회 본선에 진출한 후보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환, 손학규, 권은희, 이준석, 하태경, 정운천 후보. 뉴시스
이 후보는 6·13 지방선거 참패론을 꺼내 들었다. 그는 “(지방선거) 당시 서울 송파을 공천 사태를 보면 (선대위원장이었던) 손 후보는 상황판단에서 낙제점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 정치도 젊어질 때”라며 “지금까지 해온 선택처럼 정계개편, 정치개혁을 언급하는 사람 손에 바른미래당을 맡길 수 없다”고 손 후보를 비판했다.

김영환 후보는 “천하의 손학규가 ‘안심팔이’ ‘줄 세우기’를 하고 있다”며 날을 세웠다. 그는 “손 후보가 당 대표가 되려고 신용현, 김수민 의원을 러닝메이트로 삼아 줄을 세우곤 이것을 안심이라고 했다”며 “이는 안 전 대표도, 바른미래당도, 손 후보도, 거기에 줄을 선 의원도 죽는 일”이라고 질타했다.

바른미래당 당대표 후보들 및 청년위원장 후보 등이 지난 13일 국회에서 열린 공명선거 선포식에서 공명선거를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관영 원내대표, 김영환, 정운천, 이준석, 손학규 당대표 후보, 김수민 전국청년위원장 후보, 김삼화 선관위원장. 연합뉴스
◆孫 “세대 교체할 준비는 됐느냐” 반격

손 후보는 출마 명분을 ‘불가피’로 규정했다. 그는 “저도 참 이 길을 걷고 싶지 않았다”라면서도 “내게 남은 마지막 사명이라는 마음으로 고심끝에 나왔다”고 밝혔다.

손 후보는 올드보이 비판을 받아들이면서도 오히려 “여러분들이 세대 교체할 준비가 됐느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제가 무슨 욕심이 있겠느냐”라며 “모든 걸 내려놓고 변화와 혁신을 위한 마중물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나왔다”고 덧붙였다.

손 후보는 경쟁자들의 비판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 후보의 ‘참패론’에는 “지방선거 전체에 책임지고 사과 말씀을 드렸다”고 일축했다. 김 후보의 ‘줄 세우기’ 비판에는 “저한테 와서 같이 하겠다고 하는 것을 어떻게 ‘너 안 돼’(라고 하나)”라며 “함부로 얘기하지 말라. 김 후보는 안심을 얘기할 자격이 없다”고 받아쳤다.

이동수 기자 samenumber@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