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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의장·李부의장, 1급 비서관에 前 의원 임명 왜

입력 : 2018-08-15 19:30:04 수정 : 2018-08-15 22: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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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 정무수석 이기우씨 발탁 / 文의장 “靑과 관계 고려 격에 맞춰” / 李부의장, 이운룡씨 비서실장 기용 / 朱부의장은 내부인사 승진시켜 문희상 국회의장과 이주영 국회부의장이 자신을 보좌하는 1급 비서관에 전직 국회의원을 임명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전직 의원이 이명박정부 때부터 대통령 비서관(1급)으로 ‘하향지원’한 예는 있었으나 의장단 1급 비서관으로 자리 이동한 전례는 없기 때문이다. 정부 차관급을 지낸 인사가 의장이나 부의장 비서실장에 등용된 예는 더러 있었다.

(왼쪽) 이기우, (오른쪽) 이운룡
문 의장은 비서실 정무수석비서관에 17대 의원을 지낸 이기우 전 경기도 부지사를 발탁했다. 문 의장은 15일 통화에서 이 전 의원을 정무수석비서관에 기용한 데 대해 “인사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며 “삼권분립을 확실히 하고, 행정부 특히 청와대와의 관계를 고려해 격에 맞는 인사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정무수석의 청와대 파트너는 17대 의원 출신 한병도 대통령 정무수석비서관이다.

3선 의원을 지낸 유인태 전 대통령 정무수석비서관과 문재인정부에서 대통령 비서실 초대 대변인을 역임한 박수현 전 의원을 국회사무총장과 의장 비서실장에 각각 앉힌 것도 삼권분립과 국회 위상을 의식한 인사라는 게 문 의장의 설명이다.

특히 문 의장은 이번 국회 고위직 인사를 청와대와 사전 논의 없이 독자적으로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정 경험이 있는 전직 의원을 국회 요직에 발탁해 민주주의 꽃을 활짝 피우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 소속 이 부의장은 19대 의원을 한 당료 출신 이운룡 전 의원을 비서실장에 기용했다. 이 부의장은 이 전 의원을 자신의 비서실장에 임명한 데 대해 “국회와 당을 잘 알고 오랫동안 함께 호흡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바른미래당 소속 주승용 국회부의장은 내부 인사를 승진시켜 임명했다. 주 부의장은 14년간 자신을 도운 4급 보좌관인 하승재씨를 비서실장에 발탁했다. 하 실장은 1994년부터 입법보좌관을 하는 등 24년간 국회에서 활동한 베테랑이다.

황용호 선임기자 drag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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