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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한 영화마다 흥행돌풍…IBK기업은행 ‘함박웃음’

입력 : 2018-08-15 20:54:17 수정 : 2018-08-15 20:5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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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함께’ ‘공작’ 관객동원 1·2위 / 투자금 대비 수익 2∼3배 달할 듯 / 럭키·검사외전·관상 등서도 ‘대박’ / 2013년부터 전담부서 운영 결실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에 투자했던 IBK기업은행이 ‘신과 함께-인과연’의 폭발적인 흥행돌풍에 쾌재를 부르고 있다.

15일 기업은행은 상반기 투자한 개봉영화 7건 중 5건이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영화업계에서 비수기로 통하는 상반기에 손익분기점을 넘은 영화들이 30%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의 성공률을 기록한 셈이다. 신과 함께 1·2편의 합계 손익분기점은 1200만 관객으로 이미 1편 관객이 1441만명에 달해, 2편의 매출은 고스란히 수익으로 잡힐 예정이다. 북한 스파이 얘기를 다룬 '공작' 역시 기업은행이 투자한 영화로 ‘신과 함께-인과연’에 이어 관객 동원수 2위를 기록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신과 함께’에 직접투자로 10억원, 투자조합을 통한 간접투자로 10억원 등 총 20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영화 제작비 410억원 중 약 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신과 함께' 2편에서도 1편(1157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린다면 기업은행이 지분율에 따라 거두는 수익은 투자 원금 대비 2~3배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해외 및 IPTV 등의 부가판권까지 포함하면 향후 수익은 더 늘어난다.

최근 몇 년 동안 기업은행이 투자한 영화들은 잇따라 대박을 내고 있다. 유해진 주연의 ‘럭키’(2015년)가 투자수익률 192.5%를 기록한 뒤 ‘검사외전’(154%·2016년), ‘관상’(140%·2013년), ‘명량’(118%·2014년), ‘국제시장’(93%·2014년) 등에서도 흥행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투자한 영화 중에서는 지난 6월 개봉한 '탐정:리턴즈'가 315만명의 관객을 끌어모아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기업은행은 2013년부터 영화 투자를 위해 전담부서(문화콘텐츠금융부)를 설치하는 등 각별한 공을 들여왔다. 다른 은행들이 펀드를 조성해 간접투자를 하는 것과 달리 기업은행은 직접투자 방식을 취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2014년부터 매년 3000억원 이상을 영화 투자 및 관련 대출로 공급했다”며 “올해부터 향후 3년간은 투자액을 더 늘려 매년 4000억원씩 총 1조2000억원을 문화 콘텐츠에 쏟아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업은행의 영화 투자에 자극받은 다른 은행들도 최근 영화 투자를 늘리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9월 개봉한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과 1000만 관객을 넘긴 ‘택시운전사’ ‘1987’ 등에 투자해 재미를 봤다. 신한은행도 지난해 초 영화투자 분야에 뛰어들었다. 출발은 다른 은행들보다 늦었지만, 그만큼 더 적극적으로 영화에 투자하고 있다. 차태현 주연의 ‘사랑하기 때문에’와 조인성 주연의 ‘더 킹’ 등이 대표적이다.

김라윤 기자 ry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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