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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 등불 밝힌 재계 명문가들

입력 : 2018-08-15 20:54:36 수정 : 2018-08-15 20:5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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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창업 구인회 회장 / 중경임시정부에 독립자금 / 유한양행 설립 유일한 박사 / 50세에 독립운동 직접 나서 매년 8월 15일 광복절이 되면 주목받는 기업들이 있다.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한다’는 속설을 무색하게 만들면서 국내 경제를 이끄는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이 경영하는 LG·유한양행 등이 그 주인공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의 창업자인 구인회 회장은 중경임시정부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했다. 그는 1942년 7월 독립운동가인 백산 안희제 선생의 부탁을 받고 1만원(현재 가치 1억4000만원)을 지원했다. 수배 중인 안희제 선생에게 자금을 전달하는 것은 목숨이 위험한 일이었지만, 구 회장은 독립운동을 멈추지 않았다.

LG그룹은 현재도 독립운동가 집안 무료 개?보수, 윤봉길 의사 기념관 개?보수 공사 등을 지원하며 독립운동가와 후손들의 복지에 힘을 쏟고 있다.

유한양행의 창업자 유일한 박사는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한 기업가로 잘 알려져 있지만 50세의 나이에 독립운동에 직접 나설 만큼 열혈 투사이기도 했다. 유 박사는 14세였던 1909년 독립군 양성을 위해 미국에 설립한 한인소년병학교에 입학한 이래 꾸준히 독립운동에 관심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진다.

유 박사는 1995년 정부로부터 건국훈장을 받았다. 이후 유한양행은 독립운동가 산재묘소 안내판을 설치하고, 저소득 국가유공자 가정 지원 등의 사회공헌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국내 최초의 양약인 ‘활명수(活命水)’는 이름 그대로 ‘사람을 살리는 물’이자 민족을 살리는 데 기여한 제품으로 기억된다. 동화약품의 전신인 동화약방의 민강 사장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국내 독립운동가 사이 연락을 담당하는 ‘서울 연통부’의 책임자를 맡아 활동했는데, 활명수를 팔아 얻은 이익으로 임시정부에 군자금을 댔다.

중견 제약사인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중국에 거주하는 독립운동가 후손을 발굴해 장학금과 격려금 등을 지원하고 있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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