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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상장 폐지’ 배후엔 사우디 있었네

입력 : 2018-08-14 20:04:53 수정 : 2018-08-14 20: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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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비상장 전환 제안했던 국부펀드, 강력한 자금지원 약속”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사진)가 지난주 비상장 전환(상장폐지)이란 깜짝 카드를 내놓은 배경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를 거론했다. 상장폐지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시장의 관측을 일축하는 동시에 주요 대주주들의 동의하에 추진되는 것임을 강조한 셈이다.

머스크는 13일(현지시간) 테슬라 블로그를 통해 지난 7일 테슬라 상장폐지를 예고하는 트윗을 올린 것과 관련한 ‘막전막후’를 상세하게 전했다. 그는 우선 비상장 전환은 사우디 국부펀드의 제안이었다며 이런 결정을 대주주와만 공유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느껴 트윗을 통해 깜짝 발표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거의 2년 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테슬라의 비상장 전환 문제와 관련해 여러 차례 접근했다”며 “지난해 초 처음 만났고 석유에서 다변화할 필요성에 관해 관심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달 31일 미팅에선 비상장 전환을 추진하지 않은 상황에 대해 사우디 국부펀드 측이 유감을 표시하면서 강력한 자금지원을 약속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사우디 국부펀드는 테슬라의 지분 5%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머스크는 “분명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는 비상장 전환에 필요한 충분한 자금, 그 이상을 갖고 있다”면서 “지난주 트윗에서 ‘자금은 확보돼 있다’고 말할 수 있었던 것도 그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7일 트윗을 통해 “테슬라를 주당 420달러(약 47만원)에 비공개 회사로 만드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자금은 확보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머스크가 이런 방침을 밝힌 뒤 월가에서는 상장폐지를 위한 주식매입 자금으로 약 700억달러(약 79조원)가 필요하며 막대한 차입금을 제공할 투자자가 있을지 의문이라는 회의론이 일었다. 머스크는 이에 대해 “비상장 전환은 부채를 활용하는 통상적인 차입매수(LBO) 방식으로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며 “700억달러가 필요할 것이란 분석도 과장됐으며 비상장 상태에서도 현재 주주의 3분의 2는 주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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