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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활용한 우체국 경기지수… 미래 사업 기본 될 것”

입력 : 2018-08-14 21:26:13 수정 : 2018-08-14 21:2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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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주 우정사업본부장/연간 38억건 우편 물류 정보들/하루 2400만건 금융 거래 포함/2018년내 개발 완료 2019년부터 제공
우체국의 물류와 우편, 금융정보 등 ‘빅데이터’를 활용해 만든 우체국 경기지수가 내년에 나온다.

강성주(사진) 우정사업본부장은 지난 13일 서울 광화문우체국 내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갖고 “우체국 택배나 우편 주문 판매 상품 등의 빅데이터를 분석해서 물류 흐름을 파악한 뒤, 이를 통해 경기를 판단할 수 있는 지표를 만들고 있다”면서 “연말께 ‘우체국 경기지수’ 개발을 완료해서 내년부터 투자와 미래사업을 구상하는 이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편물류 정보와 각종 경제정보를 결합해 만드는 우체국 경기지수는 지난 3월에 생긴 ‘빅데이터 센터’ 덕분이다. 빅데이터 센터는 오랜 기간 축적된 우편과 금융 데이터 등 우정사업 관련 정보를 체계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만들었다. 연간 38억건의 우편 물류정보와 하루평균 2400만건의 금융거래 정보를 다루고 있다.

강 본부장은 “당장 올 추석 때 택배와 우편 물량이 얼마나 늘어날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정확하게 뽑아보라고 지시했다”면서 “이전까지는 ‘감’으로 했지만 이제는 빅데이터를 통해 집배원과 차량 등을 얼마나 투입할지 과학적으로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집배주소(배달점) 등 민간에서 필요로 하는 공공데이터도 적극 개방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민간연구소 등이 해당 정보를 활용해 새로운 사업 영역을 발굴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정사업본부는 최근 4차산업 혁명의 꽃으로 불리는 ‘드론’을 활용한 배송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전남 고흥군 선착장에서 득량도까지 드론으로 우편물을 배송한 데 이어 최근에는 강원도 영월군에서 산꼭대기에 위치한 천문대 드론 배달에 성공했다.

직접 드론 시연에 나섰던 강 본부장은 “그동안의 시범운영을 통해 드론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면서 “앞으로 제도 개선과 기술 개발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전국 도서 및 산간지역에서 운영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물류분야에서 드론의 잠재력은 충분하다”면서 “산악지형이 많은 한국에서는 더욱 물류분야의 활용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강 본부장은 금융분야에서 스마트금융을 위해 ‘금융기술기획과’를 신설하고 핀테크, 로보어드바이저, 블록체인 등 차세대 금융시스템 구축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고 했다. 또 기술투자혁신담당관을 신설해 우편·금융 등 우정분야 신기술 도입과 적용도 진두지휘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2020년까지 우편배달용 이륜차 약 1만5000대 중 66%인 1만대를 초소형전기차로 전환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 초소형전기차 1000대를 도입하고, 내년에는 4000대, 2020년에는 5000대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강 본부장은 “사고 위험성이 높은 오토바이를 전기차로 전환하면 집배원의 사고 예방은 물론 장시간 노동 감소, 삶의 질 개선이 기대된다”면서 “미세먼지 없는 쾌적한 대기환경 조성과 더불어 초소형 전기차 대상의 공공수요 창출로 4차산업혁명 시대 전기차 및 자율주행 등의 기술개발 지원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강 본부장은 4차산업 혁명 시대 우정사업본부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1884년 우편제도 도입이 우리나라 근대화의 불쏘시개가 됐듯 4차 산업혁명을 한국우정이 거듭나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면서 “우체국이 4차산업혁명 시대에 서민과 청년들의 ‘디지털 사랑방’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 이천종·사진 하상윤 기자 sk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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