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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베니아도 40대 총리 ‘눈앞’

입력 : 2018-08-13 21:01:32 수정 : 2018-08-13 21: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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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정 정당, 세렉 대표 후보 지명 / 코미디언 출신… 의회 17일 표결
30, 40대 젊은 지도자 열풍이 부는 유럽에서 또 한 명의 40대 지도자(총리)가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주인공은 지난 6월 슬로베니아 총선에서 13석을 차지해 제2당이 된 반체제 정당 리스트(LMS)의 마르얀 세렉(40·사진) 대표다. 현재 에마뉘엘 마크롱(41) 프랑스 대통령, 에두아르 필리프(48) 프랑스 총리, 제바스티안 쿠르츠(32) 오스트리아 총리 등이 유럽 정치 무대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dpa통신 등에 따르면 코미디언 겸 정치풍자가 출신의 독특한 이력을 자랑하는 세렉 대표는 최근 연정에 합의한 정당들로부터 슬로베니아의 새 총리 후보로 지명됐다. 슬로베니아 의회는 17일 총리 지명안을 놓고 표결을 벌일 예정이다.

세렉 대표는 지난 8일 중도, 중도좌파 성향의 사회민주당(SD), 현대중앙당(SMC), 알렌카 브라투셰크당, 연금생활자당(DeSUS) 등과 연정에 합의했다. 이들 5개 정당이 연정에 합의했지만, 의석수를 모두 합해도 전체 90석의 과반에 못 미치는 43석이다. 그러나 급진 좌파 성향의 좌파당(9석)은 17일 표결에서 의원들에게 자율적으로 투표하도록 한 데다 좌파당이 연정에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져 총리 후보 지명안은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렉 대표는 2010년 지방선거에서 북부 캄니크시의 시장에 출마해 당선됐다. 첫 시장 도전 때는 중도 좌파 슬로베니아긍정당 소속이었으나 2014년 선거 때는 리스트를 조직해 출마,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기성 체제의 부정과 대통령 권한 강화를 주장하며 2017년 대선에 출마해 결선투표까지 진출하는 등 선전했지만 보루트 파호르 대통령에게 패했다. 총리 후보 지명안이 의회를 통과하면 세렉 대표는 15일 이내에 내각을 구성한 뒤 다시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좌파당이 공식적으로는 연정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새 정부는 소수 정부로 출발하게 된다.

신동주 기자 rang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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