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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2022년까지 미래기술에 9600억 추가 투자

입력 : 2018-08-13 21:14:04 수정 : 2018-08-13 21: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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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기술육성사업 5주년 간담회 / 5년간 ICT분야 등 연구비 5389억 투입 / 서울대 등 46개 기관·연구진 7300명 참여 / AI 등 4차 산업혁명 기술 개발 주력 / "실패도 자산 활용… 연구 생태계 바꿔 / 한국에서도 노벨상 연구자 배출 노력”
삼성전자가 국가 미래과학 육성을 위해 2022년까지 9600억원을 투입한다. 삼성전자는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연구와 탄탄한 지원을 통해 한국에서도 노벨상 연구자가 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3일 서울 태평로 빌딩 삼성전자 브리핑룸에서 ‘삼성 미래기술육성사업 5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비전을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 8월 기초과학 연구를 위한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과 소재 및 정보통신기술(ICT)을 지원하는 미래기술육성센터를 설립했다. 이는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국가적 차원의 기초과학 연구를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삼성전자는 두 기관을 설립하며 2022년까지 모두 1조5000억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5년이 지난 현재 기초과학 분야 149건과 소재기술 분야 132건, ICT 분야 147건 등 모두 428건의 연구과제에 5389억원의 연구비를 투입했다. 연구에는 서울대와 카이스트(KAIST), 포스텍 등 국내 대학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고등과학원 등 46개 기관이 참여했다. 연구진에는 교수급 1000명을 포함해 모두 7300명이 합류했다.

후속 연구에 대한 투자도 진행했다. 삼성전자는 학문의 파급 효과가 크고 글로벌 리딩이 기대되는 과제를 선발했다. 그 결과 기초과학 1건과 소재기술 7건, ICT 융합 11건 등 모두 19건의 후속 연구를 위해 245억원을 투입했다.

국양 미래기술육성재단 이사장은 “기존 한국의 연구지원사업은 단기·성과 위주의 연구 지원만 이뤄져 노벨상과 같은 연구자들을 배출하기에 한계가 있었다”며 “연구 생태계에 변화를 줘 한국의 노벨상 연구자를 배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예정대로 2022년까지 남은 9600억원을 추가 지원할 방침이다. 주력 분야는 인공지능(AI)와 사물인터넷(IoT), 5G 등 4차 산업혁명 기반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관련 분야에 대한 연구를 학계·산업계와 공유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기술과 아이디어의 특허 출원과 창업을 지원해 연구가 결실을 볼 수 있도록 돕고, 이 성과가 국내 기업의 혁신으로 이어지도록 경험과 노하우를 외부에 제공하는 모델을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올해부터는 글로벌 리서치 심포지엄(GRS)을 통해 해외 석학들의 참여를 확대한다. 삼성전자는 10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분자신경과학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을 시작으로 해외 행사를 늘릴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도전적인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책임을 묻지 않고, 실패 원인을 지식자산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연구자가 연구 주제나 목표, 예산 등에 대해 자율적으로 제안하고 연구목표에 논문 및 특허 개수 등 정량적인 목표를 넣지 않아 연구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보장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매년 연구보고서 2장 이외에 연차평가와 중간평가 등을 모두 없애 연구자가 연구에 매진할 수 있도록 했다.

장재수 미래기술육성센터 전무는 “연구비 지원뿐만 아니라 삼성의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한 차별화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연구성과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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