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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지금] 국제화·IT시대 발맞춰… ‘서기’ 표기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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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8-14 10:00:00 수정 : 2018-08-13 23:5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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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연호제 사회적 유지비 막대 / 운전면허증 등 공공부문이 선도
일본 전통을 상징해온 일본의 원호(元號·연호) 제도도 국제화, 정보기술(IT)화 시대의 격랑에 직면해 변화가 모색되고 있다. 국제사회의 표준이 되는 서기(西紀)의 시대에 국제 비즈니스나 인터넷 사용 등에서 일일이 연도를 환산해야 하는 연호제가 시대에 뒤처진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날짜 변경에 따라 숫자만 변경하면 되는 서기에 비해 다이쇼, 쇼와, 헤이세이 식으로 연도 앞에 표기를 달리는 연호제의 경우 시스템 구축 비용도 막대하다.

일본 정부는 내년 개원(改元·연호 변경)을 계기로 공문서에서 서면상으로는 연호를 유지하되 컴퓨터 시스템을 이용하는 행정전산망에서는 서기로만 관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현재 국가 행정전산망 날짜는 기관에 따라 연호나 서기로 관리하고 있는데, 원호 변경에 따른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앞으로는 서기로 통일한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 2일 일본 경찰청이 현재 연호로 표기되는 운전면허증 유효기간을 서기로 변경하는 내용의 도로교통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발표한 것은 공공 부문에서의 변화를 상징하고 있다.

민간 기업에서도 연호 대신 서기로 표기하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일본 수도권의 다수 철도회사가 개원에 앞서 내년 봄부터 승차권에 인쇄되는 발매일 표기를 연호에서 서기로 바꿀 예정이다. JR(일본여객철도) 6개사 공통으로 발행하는 고속철도 신칸센(新幹線) 승차권은 올가을부터 서기 표기로 변경된다. 지하철이나 공항리무진버스의 영수증은 이미 서기로 표기하고 있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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