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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연 "12일 밤~13일 새벽 '페르세우스 별똥별' 장관 맨눈 관측 적합"

입력 : 2018-08-12 23:18:49 수정 : 2018-08-12 23: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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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13일 오후 10시50분부터 14일 오전 4시 반까지 경북 영천 소재 보현산천문대에서 촬영한 쌍둥이자리 유성우.


12일 밤부터 13일 새벽 사이 ‘스위프트-터틀’ 혜성의 부스러기가 지구 대기권에 빨려들어 별똥별이 되는 ‘페르세우스 유성우‘ 현상이 일어난다. 

이날은 달빛이 거의 없어 하늘이 매우 어두울 것으로 보여 날씨가 맑으면 별똥별 관측에 매우 적합한 환경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천문연구원이 예상한 페르세우스 유성우 극대기(ZHR)는 13일 오전 9시44분, 유성우 수는 시간당 110개 정도다. 극대기는 6.5등성까지 보이는 아주 어둡고 맑은 밤에 유성우 복사점이 천정에 있으면 1시간 동안 맨눈으로 볼 수 있는 별똥별 수를 뜻한다. 실제로 보이는 유성우는 주변 불빛 등으로 훨씬 적다.

다만 이 시간대는 해가 뜬 뒤여서 올해 페르세우스 유성우 관측 적기는 12일 밤부터 13일 새벽 해뜨기 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페르세우스 별똥별은 태양을 133년에 한 바퀴씩 회전하는 스위프트-터틀 혜성이 지나간 자리에 남은 부스러기들이 지구 공전 궤도와 겹칠 때 초속 60㎞ 정도의 빠른 속도로 대기권에 빨려들어 불타면서 유성우가 되는 현상이다.

1862년 루이스 스위프트와 파넬 터틀이 각각 발견한 스위프트-터틀 혜성은 1992년 태양에 근접했다가 지금은 태양계 외곽으로 빠져나간 상태다.

페르세우스 유성우라는 명칭은 별똥별이 나타나는 중심점인 복사점이 페르세우스 별자리에 있기 때문에 붙여졌다. 유성우는 하늘 어디에서나 나타날 수 있지만 대체로 페르세우스자리 복사점을 중심으로 사방으로 퍼지듯 나타나게 된다.

천문연 관계자는 “별똥별을 잘 관측하려면 도시 불빛에서 벗어나 깜깜하고 맑은 밤하늘이 있는 곳, 주위에 시선을 가로막는 높은 건물이나 산이 없는 곳으로 가는 게 좋다”며 “하늘을 오래 봐야 하는 만큼 돗자리나 뒤로 젖혀지는 의자를 준비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망원경이나 쌍안경을 사용하면 시야가 좁아져 여러 방향에서 나타나는 별똥별을 못 볼 수 있다”며 “맨눈으로 보는 것이 더 좋다”고 덧붙였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한국천문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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