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문맥 이해하고 대화관리… 진화한 ‘뉴 빅스비’

입력 : 2018-08-12 20:31:03 수정 : 2018-08-12 22:36:10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늘 하는 말이나 기능 알아서 맞춤형 처리/ 식당 예약 요청하면 요일별 패턴 적용/ 말만하면 검색부터 결제까지 한번에/“모든 스마트기기 하나의 생태계 연결”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9 출시와 함께 기존의 지능형 인터페이스를 대폭 개선한 ‘뉴 빅스비(Bixby)’ 서비스를 시작했다. 모든 스마트 기기들을 하나로 연결하는 ‘삼성 생태계’ 구축에 새로운 기반이 될 전망이다.

삼성의 AI(인공지능) 플랫폼으로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빅스비는 문맥 이해, 자연어 이해, 대화관리 등 고도화된 AI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 개인의 선호와 반복되는 패턴 등을 학습해 제공하는 개인 맞춤형 서비스도 정교화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 노트9 공개 후 뉴 빅스비에 대한 별도 시연 및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설명을 맡은 이지수(사진) 삼성전자 AI 전략그룹 상무는 “궁극적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것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피드백을 받아 크게 3가지 부분을 보완했다”고 밝혔다. 했던 말을 반복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문맥을 이해해 대화하기, 늘 하는 말이나 기능을 알아서 처리해 주는 개인 맞춤형 기능, 특정 서비스 이름이나 결제요청을 따로 하지 않아도 한 번에 필요한 과정을 끝내주는 편리함 등이 그것이다.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하야트 센트릭에서 이지수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AI 전략그룹 상무가 삼성전자의 업그레이드된 인공지능 시스템 ‘뉴 빅스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문맥 이해의 경우 사용자가 오늘 날씨를 물어본 후 ‘날씨’라는 단어 사용 없이 “내일은?” 또는 “주말은?”이라고만 물어도 적합한 대답을 해주는 식으로 발전했다. 강남역 근처 맛집을 찾아 달라고 한 후 “일식집 찾아줘”라고 하면 ‘맛집’이라는 언급이 없어도 해당 리스트 안에서 일식집만 보여준다.

개인맞춤형 서비스는 사용자에 대해 과거 사용 시 선택한 패턴 등을 다양하게 학습해 최적화된 결과를 추천해 주는 형태로 고도화됐다. 식당 예약 등을 요청하면 단순히 기존 데이터를 가져와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평일에는 보통 점심식사를 하고 주말에는 저녁에 했다는 패턴을 바탕으로 그때그때 유연한 판단을 한다.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내걸린 ‘갤럭시노트9’ 광고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대형 전광판에서 삼성전자가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9’의 옥외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영국 등 주요 도시에서 대형 옥외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갤럭시노트9은 오는 24일 국내에 정식 출시된다.
삼성전자 제공
AI 비서 역할도 더 발전됐다. 특정 애플리케이션이나 서비스 이름을 말하지 않아도 하고자 하는 것을 말하면 검색부터 예약, 결제까지 한 번에 끝내준다. “공항에 가야 한다”고만 말해도 빅스비가 알아서 차량공유 서비스 우버와 연동해 예약과 결제를 진행한다는 의미다. “액정이 파손됐는데 어떻게 해야 돼?”라는 물음에 현재 사용자 주변의 원활한 서비스센터를 알려주는 식으로 정보 제공도 빠르고 편해졌다.

삼성전자는 빅스비를 AI 플랫폼으로 계속 진화시켜 모든 스마트 기기를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한다는 목표다. 이 상무는 “스마트폰 외에 다른 모바일 제품 및 가전 제품 등에도 빅스비를 적용해 보다 끊김 없고 편리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오는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있을 개발자 콘퍼런스(SDC)에서 함께 협력할 다양한 파트너사 및 글로벌 플랫폼화 소식 등을 보다 자세히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7년 지능형 인터페이스로 첫 서비스를 시작한 빅스비는 현재 200여개 국가에서 한국어·영어·중국어 음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뉴 빅스비’는 이번 갤럭시 노트9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갤럭시 S8·S8+, 갤럭시 노트8, 갤럭시 S9·S9+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뉴욕=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