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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음 갖춘 듯 … 좌석마다 다른 음악 ‘생생’

입력 : 2018-08-12 20:32:14 수정 : 2018-08-12 20:3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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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파장 제어… 음악 즐기면서 대화 가능/내비음성은 운전자만 듣게… 1~2년 내 적용 현대·기아자동차가 같은 차 안에서 좌석마다 서로 다른 음악을 간섭 없이 들을 수 있는 기술을 전 세계 완성차업계 최초로 개발했다.

현대·기아차는 12일 차세대 음향 기술인 ‘독립음장 제어 시스템’(SSZ·Separated Sound Zone)의 기술 설명자료를 자사 미디어 채널인 HMG 저널과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독립음장 제어 시스템은 운전석, 보조석, 뒷좌석 등 차량 내 각 공간에서 독립된 음향을 들을 수 있도록 음장을 형성·제어하는 기술이다. 차량에 내장된 여러 개의 스피커가 동시에 다른 음향을 낼 때 나오는 소리의 파장을 서로 감쇠시키거나 증폭시키는 원리를 이용해 좌석별로 원하는 소리가 재생되도록 하는 것이다. 각 좌석에서 다른 음악을 틀어도 음이 중첩해 들리는 간섭현상이 발생하지 않아 마치 방음시설을 구비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

독립음장 제어 시스템이 적용된 차량은 헤드폰이나 이어폰 없이도 좌석마다 다른 라디오나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음악을 들으면서 대화가 가능해 탑승자 간 단절도 일어나지 않는다.

내비게이션의 길 안내 음성이나 각종 자동차 경보음과 같은 정보성 음향을 운전자만 듣고, 이런 정보가 불필요한 다른 좌석은 정숙한 실내공간을 유지하는 것도 가능하다. 나아가 이 기술을 활용하면 핸즈프리로 전화통화를 하는 내용이 다른 좌석에서는 들리지 않게 할 수 있어 사생활 보호에도 도움이 된다.

현대·기아차는 독립음장 제어 시스템 관련 연구를 2014년부터 시작해 최근 차량에 대한 시험을 완료했다. 이르면 1∼2년 이내에 양산차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독립음장 제어 시스템을 개발한 이강덕 연구위원은 “자동차 내에서 즐길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요구가 커지는 자율주행 시대에 꼭 필요한 기술”이라며 “개인에게 독립된 오디오 공간을 부여해 자동차가 더 친화적인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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