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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적인 과거 숨기고 살아온 예비신랑…예비신부 "파혼해야겠죠?"

입력 : 2018-08-11 16:59:04 수정 : 2018-08-11 17:2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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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0대 후반인 여성은 지난 6년간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해주는 남자 덕분에 늘 행복했다.

그녀도 남자를 너무도 사랑했기에 '결혼'을 결심했다. 늘 타인에게 예의 바르고 성공을 위해 진취적으로 일하는 이 남자는 평생 가족을 위해 살 것만 같았다.

군대도 기다려줬다. 남자친구는 군대를 기다려줬다며 늘 고마움을 표현해줬다. 결혼해도 절대로 후회할 것 같지 않았다.

그의 친구들에게 충격적인 '진실'을 들었다. 올해 결혼하기로 한 예비신랑이 학창시절 '연장'을 들고 다른 사람과 싸운 죄로 '소년원'을 다녀왔다는 것이다.

철저히 과거를 숨겨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녀는 '파혼'을 결심했다. 소년원을 다녀왔다는 사실도 충격적이었지만, '모든 진실'을 숨겼다는 게 파혼의 가장 큰 이유였다.

예비신부의 이러한 아픔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 하나가 올라오면서 세상에 전해졌다.

지난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소년원을 다녀온 사실을 예비신부에게 들켜 파혼 위기에 처했다는 남성의 글 하나가 올라왔다.

해당 글을 올린 남성 A씨는 학생 때 '연장'을 들고 사람과 싸워 '특수폭행죄'를 적용받고 '소년원'을 다녀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금은 직장에 다니며 성실하게 산다고 강조했다. A씨는 "지금도 양아치를 못 벗어났다면 문제지만, 지금은 정말 정상적으로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굳이 '예비신부'에게 진실을 이야기해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친구들도 소개해주지 않았다. 친구들이 폭로할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예비신부가 계속 친구 소개를 원했기에 A씨는 결국 소개를 해줬고, 함께 술을 마셨다. 이날 진실이 폭로됐다.

술에 취한 친구들은 A씨가 "소년원을 다녀왔다"고 폭로한 것이다. 제발 이야기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었지만, 진실이 드러나 A씨는 크게 당황했다.

A씨는 계속 소년원을 다녀온 이유를 묻는 예비신부에게 "'연장'을 쓰고 싸웠기 때문이야"라는 이야기를 해줬다.

충격을 받은 예비신부는 "사기 결혼이야!"라며 파혼을 선언했다. 이미 상견례도 끝냈고, 예식장까지 예약했는데 '파혼'이라니. A씨는 납득할 수 없었다.

그래서 매달렸지만 그녀의 결심을 꺾을 수는 없었다. 예비신부는 "왜 일찍 말하지 않았냐"면서 "실망이야"라는 말과 함께 더이상의 대화를 거부했다.

A씨는 "한순간에 내 인생이 풍비박산이 나버렸다"면서 과거 소년원이 정말 그렇게 문제 될 일인가?"라고 한탄했다.

한편 남성에게 적용돈 '특수폭행죄'는 일반적인 물건을 들고 있었다고 적용되지는 않는다. 사람의 생명을 해할 수 있는 즉 총, '칼', 철봉, 곤봉, 폭발물, 독극물이 이에 속한다. 또한 일반적으로 학생들은 아무리 웬만큼 큰 잘못이 아니면 소년원에 송치되는 경우는 드물다.

초범, 심신미약인 경우 형벌이 경감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주거나 공탁금을 내면 감형되는 게 일반적이다.

뉴스팀 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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