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노인(65세 이상) 인구는 1억5831만명으로 전체(13억9000만명)의 11.3%에 달했다. 노인 인구만 우리나라 전체 인구(5177만명)의 세 배에 가까운 것이다.
1982년 노인 인구가 4991만명(전체의 4.9%)이었던 중국은 2000년 8821만명으로 고령화사회(노인 인구 7%)에 진입했다. 2015년 기준으로는 1억4386만명으로 고령사회(노인 인구 10%)에 진입했다.
중국 인구는 2029년 14억3000만명까지 증가한 이후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노인 인구는 2022년 2억명(노인 인구 15%)에 도달한 뒤 2033년에는 3억명(노인 인구 20%), 2050년에는 4억명(29.3%)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2050년 기준으로 중국의 노인 인구 비율은 세계 16위 수준이다. 1위는 일본(36.4%)이고, 한국은 5위(35.3%)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는 가장 큰 이유는 기대수명의 급격한 증가가 꼽힌다. 1982년 68세였던 중국인의 기대수명은 지난해 76.7세로 높아졌다. 2016년 기준 건강수명은 68.7세로 세계 평균(63.3세)과의 격차가 컸다.
중국에서 장애 및 부분 장애를 앓는 노인은 4000만명에 육박하고, 특히 중증 장애 노인은 1000만명에 달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지난해 ‘국가 고령화 및 서비스 시스템 개발계획’과 ‘건강한 고령화 계획’을 수립했다. 세부 계획으로는 △고령자 의료 및 건강 서비스 시스템 구축 방안 개발 △의료 및 보건 서비스를 지역사회 및 가족으로 확대 촉진 △의료기관과 건강 관련 기관 및 연금 기관 간의 협력 메커니즘 개선 △연금 기관 내 의료 서비스의 개발 지원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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