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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중 “이팔성 인사청탁…MB 실세들까지 뻗쳤다”

입력 : 2018-08-10 19:13:10 수정 : 2018-08-10 19:4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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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MB 재판서 진술 공개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 인사청탁과 함께 22억원의 뒷돈을 건넨 것으로 드러난 이팔성(사진)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당대의 정권 실세들에게도 인사청탁을 했다는 진술이 나왔다.

검찰은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부장판사 정계선) 심리로 열린 이 전 대통령 공판에서 이 같은 내용의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 진술조서를 공개했다. 김 전 실장은 이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 서울시장이던 시절 비서관을 했고, 대통령 당선 후에는 부속실장을 지낸 인물이다.조서 내용에 따르면 김 전 실장은 “이팔성이 저에게 연락해서 증권거래소 이사장이나 산업은행장에 임명될 수 있게 도와달라고 얘기했는데, 저 외에도 소위 실세라는 사람들에게 본인 거취에 대해 적극적으로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실세’는 박영준 당시 기획조정비서관, 한나라당 이춘식 의원, 원세훈 당시 행안부 장관, 김백준 당시 총무비서관 등이다.

김 전 실장은 이 전 회장이 증권거래소 이사장 자리를 원했지만 당시 청와대 반대로 무산된 경위에 대해 “증권거래소 노조가 강성이라 이팔성을 이사장으로 임명하면 서울시 인맥이란 이유로 노조의 반대가 심할 것이란 얘기가 청와대 경제파트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염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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