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최한 5부 요인(문희상 국회의장·김명수 대법원장·이낙연 국무총리·이진성 헌법재판소장·권순일 중앙선거관리위원장)과의 오찬회동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동은 문 의장 취임을 기념해 이뤄졌다.
‘힘 모읍시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5부 요인들과 오찬을 하기에 앞서 환담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낙연 국무총리, 이진성 헌법재판소장, 문희상 국회의장, 문 대통령, 김명수 대법원장, 권순일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청와대사진기자단 |
문 의장은 “(대통령이) 지난 1년 간 전광석화처럼 쾌도난마로 일하시는 와중에 국회에서는 제도적으로 마무리를 못한다는 국민의 질책을 많이 듣고 있다”며 “각종 규제혁신 법안이나 각 당의 우선순위 법률 등을 새로운 국회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최근 박근혜정부 시절 ‘사법 농단’ 의혹으로 곤혹스러운 처지의 김명수 대법원장은 사회 제도 개혁의 마지막 완성은 국회 몫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법원장은 “저도 취임 이후 사법부 제도 개혁이라든지 기타 여러 개선 방안을 연구하고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마지막 완성은 결국 입법을 통해 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헌법 기관장 초청 오찬을 위해 문희상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 등 5부 요인과 함께 오찬장으로 향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낙연 국무총리,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문희상 국회의장, 이진성 헌법재판소 소장, 문 대통령, 권순일 중앙선거관리위원장, 김명수 대법원장. |
문 대통령이 휴가 중인 이낙연 총리가 참석한 데 대해 특별히 감사의 뜻을 전하자 이 총리는 “정부가 아무리 잘해도 국민께는 모자란다는 평범한 사실을 절감하고 있다”며 “늘 심기일전하겠다”고 약속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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