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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D램 매출 39% 늘것" vs "반도체 호황국면 조만간 정점"

입력 : 2018-08-10 19:38:29 수정 : 2018-08-10 19:3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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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인사이츠 “수요 꾸준히 늘어 올해 시장규모 1016억달러 전망”/해외투자은행 “반도체 경기 과열…4분기 이후 업황 하락 시작될것” 반도체 시장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국내 기업이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D램 시장규모가 올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반면 D램 호황 국면이 조만간 정점에 이를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도 적지 않다.

10일 정보기술(IT) 전문 시장조사업체인 IC인사이츠는 보고서를 통해 D램 시장 올해 총 매출은 1016억달러로 지난해보다 39%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당초 시장 예상치인 996억달러보다 2% 높은 액수다. IC인사이츠는 “일부 반도체 가격이 조정되고 있지만 D램의 수요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단일 반도체 품목으로 처음으로 연매출 1000억달러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우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D램 점유율은 각각 44.9%와 27.9%로 세계 1, 2위를 기록 중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제품군을 중심으로 한 수요는 견고하다”며 “초격차를 외치는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이 탄탄한 만큼 반도체 호황이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외 투자은행(IB)을 중심으로 반도체 시장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모건스탠리가 대표적이다.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조지프 무어 애널리스트는 9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신중’으로 낮췄다. ‘신중’은 반도체 주가가 향후 12∼18개월 동안 시장 평균을 밑돌 것이란 전망으로, 모건스탠리 투자의견 중 최하 단계다. 보고서는 “반도체 경기가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리드타임(제품의 주문일시와 인도일시 사이에 걸린 시간)의 단축이나 수요 둔화는 상당한 재고 조정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이천공장 직원들이 생산된 제품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자료사진
앞서 5일에도 모건스탠리는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비중축소’로 두 단계 낮추면서 “D램 공급 부족 주기가 4분기쯤 끝날 것으로 보이며, 내년부터는 업황 하락주기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반도체 업황이 이미 고점에 달했다며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이날 시장은 모건스탠리의 전망에 다소 무게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국내 대표적 반도체주인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3.2% 하락한 4만5400원에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도 3.72% 떨어진 7만5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반도체 장비·부품 관련주인 피에스케이(-5.54%), 테스(-4.1%), 원익홀딩스(-3.64%) 등도 줄줄이 하락했다.

이진경·정필재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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