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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 6인 삶의 궤적“나로 존재한다 고로 나답게 살아간다”

입력 : 2018-08-11 03:00:00 수정 : 2018-08-10 19:4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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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선 지음/푸른숲/1만6000원
어떻게 휘둘리지 않는 개인이 되는가/홍대선 지음/푸른숲/1만6000원


누구나 살다 보면 느닷없이 넘어지는 순간이 온다. 예상치 못한 일들로 마음이 한없이 무너지다 보면 나와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을 되돌아보게 된다. 누구도 삶의 끝까지 가보지 않았기에 우리는 그 어디에서도 확신을 얻지 못한다. 막연한 두려움에 반쯤 젖은 상태로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가기 마련이다.

칼럼니스트인 저자는 책에서 그러한 혼란 속에서 이미 혼란을 넘으며 살아간 철학자들을 찾았다. 바로 데카르트, 스피노자, 칸트, 헤겔, 쇼펜하우어, 니체다. 저자는 인권의 개념마저 없던 시대를 살던 이들 철학자 6인의 삶의 궤적을 쫓으며 그들이 어떻게 휘둘리지 않는 개인으로 살 수 있었는지를 탐구했다.

저자에 따르면 위대한 이들 철학자들도 인간의 숙명에 따라 때로 혹은 자주 흔들리는 개인이었다.

하나 그들에게는 공통적으로 깨지지 않는 견고한 규칙이 있었다. 바로 ‘나로 존재하고 나답게 산다는 것’이다. 그들은 세간의 비난과 가족의 외면, 고독과 가난까지 감수하고 그들 나름대로 삶의 질서에 대한 확신을 지키며 살아냈다는 것이다. 그들이 구축한 철학이 곧 그들의 삶이었다.

우리는 각자 하나의 개인이다. 타인은 타인이고 나는 나다. 타인의 시선에 휘둘리며 내가 아닌 누군가로 하는 역할놀이는 언젠가는 무너진다. 행여 쭉 그렇게 살더라도 그 내면은 빈 껍데기처럼 채워지지 않는다고. 그래서 이제는 우리가 아닌 나를 찾는 방법을 연습해야 한다.

“어른이 되는 길에는 두 가지 방식이 있다. 하나는 순응, 또 다른 하나는 의심이다. 순응을 하면 사회공동체의 구성원이 되고, 의심을 하면 세상 그 누구와도 다른 개인이 된다”고 데카르트는 말했다.

박태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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