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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미·김재욱 해명 마저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그 자체!

입력 : 2018-08-09 17:19:57 수정 : 2018-08-09 17:3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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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분만 및 모유수유 강요로 전국의 며느리들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개그맨 김재욱과 그의 아내 박세미가 해명에 나섰다.

MBC 교양 프로그램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사진)'에 출연한 김재욱의 아내 박세미는 육아, 출산, 맞벌이 등 대한민국 며느리라면 누구나 폭풍 공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들을 낱낱이 보여줬다.

이 과정에서 출산을 앞둔 박세미가 시아버지와 제왕절개와 자연분만을 두고 의견 차이를 보여 대립하는 모습을 보여 공분을 산 바 있다.

그러나 방송은 가족들이 자신의 모습을 성찰해보는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시아버지는 "내가 자꾸 노력해봐라 하니까 며느리가 속상했던 것 같다"면서 "우리 때랑 다른데 내 생각이 좀 구식"이라고 박세미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태도를 보였다.

김재욱도 "우리도 알게 모르게 늘 이래왔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어렵다. 저도 배우면서 시행착오 하면서 알아가는 중"이라고 노력해야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후 김재욱은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동시에 모유 수유 원하는 시아버지와 충돌하는 모습 등 변함없는 일상도 공개됐다.

높은 관심에 부담을 느낀 탓인지 두 사람은 8일 방송된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를 마지막으로 방송에서 하차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악랄한 집안을 만든다", "악마의 편집"이라며 방송에 불만을 표시한 후 비친 모습과 실제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해명에도 반응은 싸늘하다. 스튜디오에서 편집된 화면을 박세미가 미리 확인했음에도 그대로 방송된 것은 스스로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 아니냐는 것.


또 박세미는 해명에 나서며 자신을 "제사도 잘 참석 안 하는 불량며느리", "일 년에 한 번도 초대해 식사 대접도 못 해 드리는 불량 중에도 최고 불량며느리"라고 소개했다.

그리고 김재욱은 정말 완벽한 남편이자 아빠이고, 좋은 점을 말하면 끝도 없는 시부모에게 부족한 며느리로 너무 죄송하다라고도 했다.


자연스럽게 대물림되고 있는 (착한)며느리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자신을 '불량'이라고 말하는 박세미.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던 모습이 대중에 공개된 후 남편과 시부모를 향해 쏟아지는 비난을 견디기 힘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박세미의 해명마저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이 꼬집고 있는 결혼 이후 여성에게 보다 많은 책임과 희생을 요구하는 이 사회의 불합리한 관행을 드러내고 있다며 씁슬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편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정성후 PD도 언론 매체를 통해 "민지영, 박세미의 시댁 식구들이 자신들의 모습이 보여지는 것이 문제될 것이 없다고 생각해서 출연에 동의했다. 그분들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 것이 이 프로그램의 포인트"라고 밝힌 바 있다.  

"VCR의 경우 가능한 한 가공을 안 했다. 자막을 넣어 강조하거나 한번은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었는데 그렇게 하면 제작진의 의도가 드러나 보일 수 있어 최종 판단은 시청자에게 맡기기로 했다"고도 했다.

그리고 "시댁뿐 아니라 남편도, 며느리(착한 며느리병)도 문제가 있다. 이런 게 하나의 밀알이 되어서 깨닫고, 깨닫는 사람이 늘어나면 우리 사회가 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팀 han62@segye.com   
사진=MBC 교양 프로그램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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