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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밥 주고 배변을 치운다… 가족이니까!

입력 : 2018-08-04 03:00:00 수정 : 2018-08-03 19:5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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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다솜 글 그림/개암나무 출판사/1만2000원
가족이니까요/박다솜 글 그림/개암나무 출판사/1만2000원


1년 중 유기동물이 가장 많이 버려지는 시기는? ‘7말8초’ 휴가철과 명절이다. 고속도로나 혹은 길거리에서 지나가는 차를 하염없이 바라보거나 쫓아가는 유기견들은 백발백중 길에서 버려진 반려견이란다.

좀 전까지 아빠, 엄마, 형이 되어 주길 마다하지 않던 가족들이 반드시 찾아올 거라는 믿음으로 거리의 생활을 시작하는 유기견들. 그렇게 길에서 시간을 지내다 보면 어느새 몇 달 혹은 몇 해가 지나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 로드킬을 당하기도 하고, 혹은 주린 배를 채우려 누군가가 버린 쓰레기봉지를 뒤지기도 할 것이다. 많은 유기견이 사랑받았던 과거의 짧은 기억의 힘으로 길 위의 위태로운 삶을 이어간다.

작가는 키우기 편한 동물은 없다고 말한다. 또 편하려고 기르는 동물 또한 없는 점도 강조한다. 모든 반려동물을 가족과 똑같이 사랑하고 아끼고 배려해야 하는 이유다. 강아지, 고양이뿐만 아니라 많은 종류의 동물들이 가족이 되는 요즘. 마냥 귀엽고 예뻐서 데리고 왔다가도 배변을 가리지 못한다거나 말썽을 피운다는 이유로 내쳐지는 수도 그만큼 늘어나고 있다. 만일 내 아이였다면 그렇게 사소한 이유로 길 위로 내보낼 수 있을지 작가는 묻는다.

이화여대에서 응용미술을 전공한 작가는 디자인 회사를 다니면서도 동화작가의 꿈을 지켜왔으며, 그 첫 번째 결실을 내놓았다. 실제 앵무새 두 마리와 함께한 에피소드가 책을 쓰는 데 모티브가 됐다고 털어놓는다.

서혜진 기자 hyjin7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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