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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오마하의 현인'…버핏, 애플 투자로 활짝 웃었다

입력 : 2018-08-03 10:33:56 수정 : 2018-08-03 10:3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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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투자 시작해 애플 2대 주주 부상 애플의 시가총액 1조달러(약 1천128조원) 돌파로 이 회사에 투자한 억만장자와 일반 투자자들 모두 활짝 웃었다.

최대 수혜자 가운데 한 사람은 '오마하의 현인',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다.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헤서웨이는 약 5%의 지분을 보유한 애플의 2대 주주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버크셔가 애플 주식을 처음으로 산 것은 2016년 1분기다. 현재 애플 주가의 절반이 안 되는 주당 99.02달러로 당시 약 10억달러 어치의 주식을 매입했다.

버크셔는 꾸준히 지분을 늘렸다. 2016년 1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애플에 300억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3월 말 기준 버크셔의 주식 투자에서 가장 큰 몫을 차지하는 것은 애플이다.

버크셔가 보유한 애플 주식은 이날 종가 기준으로 500억달러(약 56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버핏은 IT 기업 투자를 꺼려왔지만, 애플은 브랜드가 강력한 소매업체여서 좋아한다고 말했었다.

다른 많은 투자자도 애플 덕분에 큰 수익을 냈다.

모닝스타에 따르면 미국의 뮤추얼펀드와 머니마켓펀드(MMF)는 애플의 지분 약 21%인 11억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 주식의 현재 가치는 거의 2천200억달러다.

애플 주식 비중이 가장 높은 상장지수펀드(ETF)는 아이쉐어US테크놀로지 ETF로 포트폴리오의 17%를 애플이 차지하고 있다.

뱅가드그룹, 블랙록, 스테이트스트리트 등 3개 인덱스펀드가 수십 개의 뮤추얼펀드와 ETF를 통해 보유한 애플 지분은 합해서 16%에 가깝다. 뱅가드는 애플의 최대 주주로 3억4천20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애플의 주가 상승으로 돈방석에 오른 투자자 가운데는 1990년대 중반 애플이 파산 지경에 몰렸을 때도 이 회사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은 초기 주주들이 있다.

애플의 초창기 컴퓨터를 판매하는 회사에서 일했던 마크 코글린은 애플이 1980년 상장할 때 1천주를 받았고 이듬해 인센티브로 주식을 더 늘렸다. 그는 당시 애플 주가가 51센트 안팎이었다고 말했다.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1985년 존 스컬리 최고경영자에 의해 애플에서 쫓겨났을 때 코글린은 주식을 일부 팔기는 했지만, 대부분은 그대로 뒀다. 잡스가 1997년 복귀한 뒤 그는 주식을 더 사들이기 시작했다.

그는 애플 초창기에 잡스를 만난 적이 있다면서 "나는 잡스의 신봉자였다"고 설명했다.

애플을 1983년부터 1993년까지 이끌었던 스컬리 전 CEO는 대부분의 주식을 처분했다. 하지만 잡스가 개발한 아이폰과 다른 제품에 대한 기대로 6년 전부터 애플 주식을 다시 사기 시작했다.

그는 팀 쿡 애플 CEO가 주주들에게 자사주 매입과 배당으로 현금을 돌려주는 방식에 감명받았다. 애플은 지난 5월 자사 최대 규모인 1천억달러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다.

스컬리는 "애플이 멋진 마케팅과 쓰기 쉬운 제품으로 (고객의) 충성심을 붙잡아두는 것처럼, 이제 재무전략으로 주주들을 붙들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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