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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미회담 폄하 언론 또 맹공…"역겨운 가짜뉴스"

입력 : 2018-08-03 10:03:41 수정 : 2018-08-03 10: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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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실베이니아 유세현장서 언론 적대감 마구 표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 유세 연설에서 언론이 북미회담의 성과를 인정하지 않는다며 "역겨운 가짜뉴스"라고 또다시 언론을 맹비난했다.

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윌크스바리 유세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성사 등 자신이 이뤄낸 많은 성과 목록이 있는데도 언론이 그 공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분노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내 멜라니아 여사에게 "2초마다 이뤄지던 (북한의)미사일 시험 발사를 어떻게 멈춰냈는지" 등 자신이 이룩한 성과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언론이 마침내 나를 잘 대해주겠구나"라고 생각했으나 이런 생각은 빗나갔다며 "역겨운 가짜, 가짜뉴스"(the fake, fake disgusting news)라고 거듭 말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가 언론의 역풍을 맞은 일을 언급하며 "그들(언론)은 내가 가서 권투시합이라도 하기를 바란 모양"이라며 "외교는 어떻게 된 거냐?"(Whatever happened to diplomacy?)라고 반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도대체 자유 언론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가. 정직한 보도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가"라고 물은 뒤 유세장 뒷편에서 취재 중인 기자들을 가리키며 "그들은 정직한 보도를 하지 않는다. 이야기를 지어낼 뿐이다"라고도 공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비판하는 미 주류 언론을 향해 '가짜뉴스'라고 비난을 퍼붓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최근 들어 그 수위가 더 높아지고 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 관련 보도에 노골적 불만을 드러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엔 트위터에 뉴욕타임스(NYT) 발행인과 백악관에서 비공개 회담을 하고 '설전'을 벌인 사실을 공개하면서 언론을 '국민의 적'이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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