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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이사 온 이웃…30년 전 헤어진 친언니

입력 : 2018-08-02 13:47:54 수정 : 2018-08-02 14:3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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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전 헤어진 친언니가 우연한 기회에 옆집으로 이사와 상봉한 극적인 일이 미국 위스콘신주에서 발생했다.
사진 속 파랑색 셔츠입은 여성 언니 존슨, 한가운데 여성 헤리슨. 이들은 이웃에서 가족이됐다.
1일(현지시간) CBS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위스콘신주에 사는 헤리슨 씨와 그의 언니는 태어나자마자 각자 다른 가정에 입양됐다.

친부모를 떠나 양부모에게 입양됐지만, 이들은 행복한 유년기를 거쳐 성인이 됐다.

그렇게 23년이 지났을 쯤. 결혼을 앞둔 헤리슨 씨는 친부모를 만나 대화하면서 언니의 존재를 알게 됐다.

다만 언니가 캘리포니아주 그린우드란 곳에 입양됐고, 그 마을 옥수수 수확 축제에서 퀸으로 선정됐다는 것. 그리고 언니 이름이 다윈 존슨이란 정보뿐이었다.

언니의 존재를 알게 된 헤리슨 씨는 이 3가지 정보만으로 소셜 미디어(SNS)를 뒤져가며 “언니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혔다.

그렇게 또 7년이 지난 2017년 여름 어느 날. 옆집에 한 부부가 이사 왔다.

처음 헤리슨 씨는 이웃집 여성과 친해질 이유를 찾지 못했다. 얼굴이 마주치면 인사 정도만 하며 지냈다.

반면 그의 남편은 이웃과 담장 너머로 대화를 이어왔고, 이웃집 여성이 그린우드에서 살았다는 것과 이름이 다윈이라는 걸 알게 됐다.

설마 하는 마음을 가진 헤리슨 씨는 이웃집 택배 상자에 ‘존슨’ 이라는 글을 보고 마침내 친언니라고 확신할 수 있었다. 그리곤 이웃집 여성과 대화 끝에 30년 전 헤어진 언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두 사람은 “ 옆집에 30년간 떨어져 지낸 가족이 있는 줄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며 “우연이 아닌 운명이 길을 이끌어 다시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누군가 우리와 같은 아픔을 가지고 가족을 찾는다면 절대 포기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헤어진 가족이 어쩌면 지금도 당신을 찾고 있을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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