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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로 中 베이징 2070년이면 사람이 견딜 수 없는 기온 된다…MIT 연구팀

입력 : 2018-08-02 12:00:30 수정 : 2018-08-02 13: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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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후 중국에서 인구 밀도가 가장 높은 ‘베이징시, 허베이·텐진·네이멍구자치구(이하 화북평원)‘에 ’사람이 생존할 수 없는 더위가 닥칠 것‘이라는 안타까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1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에서 기후과학을 연구하는 교수진들은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가 앞으로 크게 감소하지 않으면 기후변화로 인한 문제가 속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구팀은 기온과 ‘습구온도(WBT)’를 지표로 미래 기상변화를 예측·분석했다.

WBT는 건습구습도계의 습구온도계가 나타내는 온도로, WBT가 35도에 이르면 건강한 사람도 야외에서 6시간 이상 버티지 못하고, 심할 경우 생명에 지장을 초래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의 실험 결과 중국에서 인구 밀도가 높은 화북 평원은 오는 2070년 사람이 생존할 수 없는 더위가 수차례 나타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왔다.

수도 베이징을 포함한 화북평원의 인구는 약 4억명이며, 그중 야외에서 일하는 농민이 다수를 차지한다. 연구팀의 예측이 적중한다면 4억명에 이르는 사람이 생명에 지장을 받게 되는 것이다.

사람이 견딜 수 없는 더위를 유발하는 요인으로 화북평원 일대의 대규모 농사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지역에서는 농사를 위해 논과 밭에 물을 대고, 이 물이 증발하여 습도상승이 쉬운 환경이 조성돼 있다. 연구팀은 이러한 환경이 WBT를 끌어올려 앞으로 닥칠 기후 변화에 큰 충격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MIT 연구팀 분석 결과 이 지역에서는 약 50년 전부터 강한 열기가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연구팀은 “앞으로 닥칠 폭염과 생명의 위협을 방지하기 위해 온실가스를 줄이는 한편, 지역 환경을 변화하는 등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이어 “기후 변화는 개인의 문제가 아닌 지역과 인근 국가까지 영향을 주게 된다”며 “이를 내버려 둬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CNN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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