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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30분 만에 도난당한 난민 출신 교수의 '필즈상' 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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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8-02 10:26:13 수정 : 2018-08-02 10:2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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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서 태어난 쿠르드계 난민 출신 영국 교수가 수학 분야의 최고의 상으로 인정받는 필즈상의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하지만 수상 30분 만에 시상식장에서 메달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국제수학연맹(IMU)은 1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케임브리지대학 소속 코체르 비르카르(40, 사진) 교수 등 4명을 필즈상 수상자로 발표했다. 비르카르는 기하학 대상을 대수 방정식을 이용해 연구하는 현대수학의 한 분야인 ‘대수 기하학’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인정받았다. 필즈상은 ‘수학 노벨상’으로 불리는 상으로 40세 이하에게만 4년에 한 번씩 수여돼 노벨상보다 받기 어렵다고 불리는 상이다.

이란의 쿠르드 지역 마리반에서 태어나 테헤란 대학을 졸업한 비르카르는 영국으로 이주한 난민 출신이라고 BBC방송 등 외신은 전했다. 비르카르 외에 호주의 인도계 악샤이 벤카테슈(36) 스탠퍼드 대학 교수, 이탈리아의 알레시오 피갈리(34) ETH 취리히 대학 교수, 독일 페터 숄체(30) 본 대학 교수가 함께 수상자로 선정됐다.

가디언은 이번 행사가 순조롭게 진행됐지만 시상식 후 30분 만에 비르카르의 필즈상 메달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G1뉴스에 따르면 비르카르는 시상식이 진행됐던 행사장 테이블에 필즈상 메달과 핸드폰, 지갑을 가방과 함께 올려놨다. 비르카르로부터 도난 신고를 접수한 안전요원들이 수색에 나서 의자 밑에서 가방은 발견했지만 메달은 결국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즈상을 훔친 도둑은 CCTV 카메라에 모습이 찍힌 것으로 전해졌다.

조직위 측은 “불미스러운 사건이 일어난 것에 대해 조직위는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경찰에 적극 협조해 조만간 사건이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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