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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독립' 거들다니…" 스페인 블로거에 中네티즌 '댓글 폭탄'

입력 : 2018-08-01 14:49:20 수정 : 2018-08-01 14:4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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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안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만에 거주하던 한 외국인 블로거가 '대만 독립 국가론'을 옹호하다 중국 네티즌들과 벌인 설전이 대만에서 화제가 됐다.

1일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대만에 사는 스페인 국적의 블로거 다니엘 리는 지난 6월 '대만이 중국 영토인가'라는 제목의 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대만 네티즌의 호응을 받았다가 중국 네티즌의 날 선 비판을 받았다.
리는 당시 영상에서 자신이 중국과 대만에서 거주한 경험을 언급하면서 대만은 고유의 화폐, 법률, 군대, 선거를 갖고 있기 때문에 독립된 국가가 당연하다며 "중국에는 선거가 없다"고 한마디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족이 원주민이 살고 있던 대만을 지배한 기간이 200년도 안 되는데 대만을 중국 영토라고 주장한다면 영국이 200여 년 동안 통치한 미국, 호주, 캐나다도 영국의 영토인가"라고 되물었다.

이에 대해 중국 네티즌은 "중국역사 5천 년은 너무 복잡해서 당신은 이해하지 못한다"며 엉터리 주장이라는 비판을 쏟아냈다. "중국의 내정에 개입하지 말라"는 반론도 상당수였다.

리는 결국 한 달여 시간이 지난 뒤 "중국에 사과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다시 올렸다. 중국에 대한 사과 내용일 것으로 여겨졌으나 실제로는 중국의 민낯을 비아냥대는 내용이었다.

그는 "중국역사보다 양자물리학이 더 어렵다"고 반박하면서 '중국 내정론'에 대해서도 "자신은 미국인이 아니지만, 미국 정책에 관심을 갖는 것도 내정 문제에 끼어드는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중국 네티즌들은 또다시 "외국인은 끼어 들지마", "쓸데없는 소리 그만 지껄여" 등의 불만을 토로하는 댓글 폭탄을 남기고 있다.

최근 외국 항공사들이 중국 당국의 요구에 밀려 웹사이트에서 대만 표기를 수정한 데 이어 중국의 압력으로 대만이 내년 개최하려던 동아시안 유스게임이 취소되며 양안의 신경전은 더욱 첨예해지고 있는 중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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