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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의 월드줌人] '아저씨, 힘내세요'…화재 진압 소방관에게 빵 건네는 아이

입력 : 2018-08-01 13:00:00 수정 : 2018-07-31 17:4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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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110배가 넘는 면적을 태우고도 꺼지지 않는 ‘카 파이어(Carr fire)’로 미국 캘리포니아 주(州) 일대가 비상이 걸린 가운데 근무를 끝내고 휴식 중인 소방관들에게 아침식사로 부리토(burrito)를 건네는 2살 여아의 영상이 공개돼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CBS 뉴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근무를 마치고 휴식 중인 소방관들에게 부리토를 건네는 그레이시(2)의 모습이 페이스북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공개돼 네티즌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소방관으로 근무 중인 남동생에게서 피곤하다는 말과 함께 아침으로 부리토가 먹고 싶다는 말을 들은 그레이시의 엄마 첼시 루츠는 동생의 아침거리를 만드는 김에 동료 소방관들에게도 힘을 북돋워줄 겸 추가로 음식을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루츠는 C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주민들이 소방관들을 응원한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여의도 110배가 넘는 면적을 태우고도 꺼지지 않는 ‘카 파이어(Carr fire)’로 미국 캘리포니아 주(州) 일대가 비상이 걸린 가운데 근무를 끝내고 휴식 중인 소방관들에게 아침식사로 부리토(burrito)를 건네는 그레이시(2·사진)의 모습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소방관으로 근무 중인 남동생에게서 피곤하다는 말과 함께 아침으로 부리토가 먹고 싶다는 말을 들은 그레이시의 엄마 첼시 루츠는 아침거리를 만드는 김에 동료 소방관들에게도 힘을 북돋워줄 겸 추가로 음식을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미국 CBS 뉴스 영상 캡처.


한편 지난 23일 발화해 캘리포니아주 북부 전역을 집어삼킨 불은 최근 텍사스 주부터 오리건 주에 이르기까지 곳곳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화재 90여건 가운데 가장 파괴적이고 치명적인 피해를 가져왔다. 26일에는 새크라멘토 강을 건너 인근 레딩까지 덮쳤다.

28일을 기준으로 360.95㎢ 면적의 초목이 소실되고, 건물 500여개가 파괴됐으며 특히 레딩에선 주민 약 4만명을 대상으로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기온은 37.7℃까지 치솟고, 습도는 낮은 데다 바람은 거세 현장에 투입된 소방대원 3400여명이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레딩 서부 지역에선 불길이 다소 잡혀 주민들이 많이 모여 사는 쪽으로 더는 번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큰 나무들이 모두 소실되고 땅 밑 전선에도 이상이 생겨 주민들이 보금자리로 돌아오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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