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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속 박종철 열사 부친 영결식 엄수…장지는 아들 잠든 모란공원

입력 : 2018-07-31 07:36:34 수정 : 2018-07-31 10: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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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전 부산진구 시민 장례식장에서 열린 고 박종철 열사 부친 박정기씨 영결식을 마친 뒤 유족들이 고인의 관을 향해 절을 하고 있다. 부산=뉴시스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노래소리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고(故) 박종철 열사의 부친 박정기씨 영결식이 31일 오전 5시30분부터 부산진구 시민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이날 박정기씨 장례식은 오전 7시 부산 영락공원 화장을 거쳐 오후 2시 1987년 민주화 열기로 가득찼던 서울광장에서의 노제, 오후 5시 경기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 안장식의 순으로 진행된다. 

1987년 1월 물고문으로 사망한 아들에게 "아부지는 아무 할 말이 없대이~"라면서 가슴 절절한 아픔과 분노를 표현했던 고인은 31년 5개월여만에 아들곁에 묻히게 됐다.  

31일 오전 박종철 열사 부친 박정기씨 영결식에서 박 열사의 형이자 고인의 장남인 종부(가운데)씨와 참석자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31년만에 아들곁으로 가는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고인의 영결식에는 박 열사의 형 종부(59) 씨와 누나 은숙(55) 씨, 어머니 정차순(86) 씨 등 유족들과 함께 이한열 열사 어머니 배은심 씨 등 민주화운동유가족협의회 회원과 시민사회단체 회원 100여 명이 자리했다.

영결식 마지막에는 박 열사가, 그 후엔 고인이 가슴 뜨겁게 불렀던 '임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 퍼졌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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