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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여자농구 남북 단일팀, 나이키 유니폼 못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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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7-30 11:45:29 수정 : 2018-07-30 11:4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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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여자농구 남북 단일팀이 나이키 유니폼을 못 입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우상호 의원(더불어민주당)의 질의에 답한 내용에 따르면 남자농구 대표팀은 나이키 유니폼을 입고 여자 대표팀은 로고 없는 유니폼을 입기로 했고 어느 업체를 통해 어떤 디자인으로 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는 미국 스포츠 용품 브랜드인 나이키의 북한 선수 후원은 대북제재가 풀리지 않은 상황에서 위반 소지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남북통일농구경기가 열렸다. 남측 청팀 박지현이 북측 선수들과 볼을 다투고 있다. 빨간 유니폼을 입은 북측 선수는 나이키 조던 농구화를 신고 있다. 평양 사진공동취재단
남녀 농구대표팀을 관장하는 대한농구협회는 미국 스포츠 용품 브랜드인 나이키의 후원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대표팀 선수들은 유니폼뿐 아니라 농구화 등 각종 용품을 나이키 제품으로 사용해야 한다. 선수가 부득이하게 나이키 대신 타사 농구화를 신을 때는 로고를 하얀 테이프로 가린적도 있다.

나이키 유니폼은 못 입지만 북측 선수들은 나이키 농구화를 신고 뛸 가능성이 크다. 이달 초 평양에서 열린 남북통일농구대회를 다녀온 농구계 관계자는 “선수들 대부분이 나이키 조던 농구화를 신고 있어서 놀랐다”며 “자체적으로 구입한 농구화는 대북제재 대상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때도 여자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은 나이키 유니폼을 입는 다른 출전국과 달리 핀란드 테클라 브랜드가 제작한 새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지난 29일 중국을 거쳐 인천공항을 통해 방남한 북측 선수들은 다음달 1일부터 진천선수촌에서 합동 훈련을 진행한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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