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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천' 윤영환 박사의 노블레스 오블리주…평생 소원은 '사회공헌 민족기업 설립'

입력 : 2018-07-30 11:13:04 수정 : 2018-08-03 17:3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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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창업자 석천 윤영환 박사에게 ‘평생의 소원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민족기업을 세우는 일’이라고 대답하곤 했다. 기업이 크게 성장하면 결코 창업자나 특정 개인의 재산이 아니라 사회의 것이라는 의미다.

‘국민 건강 증진을 통해 삶의 질 향상에 헌신한다’는 신념으로 대웅제약을 창립하고 ‘의약보국’의 경영이념으로 불모지 같았던 국내 제약산업의 발전에 선도적으로 기여한 석천 윤영환 박사는 보유 주식을 모두 출연하여 2014년 6월 석천나눔재단을 설립했다. 석천나눔재단은 ‘나눔’을 통해 공익과 상생을 실천하고, 대웅제약 창업자 윤영환 박사의 창업 정신을 진정성 있게 이어나가기 위해 설립되었다.

◆석천 윤영환 박사, 그는 누구인가

석천 윤영환 박사의 성공비결은 일평생 ‘정의’와 ‘공생’을 실천해 온 그의 정도경영에 기반을 두고 있다. 어린 시절,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자랐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제약업계에서 대웅제약을 선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켜 온 윤영환 박사는 대웅제약이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으로 도약을 준비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하였고, 사재를 모두 기부해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했다.

1934년 경남 합천군 묘산면 화양리에서 태어난 윤영환 박사는 ‘가장 좋은 약, 꼭 필요한 약을 짓는 약국’을 만든다는 일념으로 부산에서 ‘선화약국’을 개원해 의약인으로서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 1966년에 대웅제약의 전신인 대한비타민사를 전격 인수, 32세의 젊은 나이에 경영인이 되었고, 인수 당시 업계 34위였던 대한비타민사를 1년 만에 19위로 끌어올리는 등 매년 160%가 넘는 급성장을 이뤄냈다.

 

대웅제약 창업자 석천 윤영환 박사.


1961년 탄생한 ‘우루사’를 지금까지도 국민의 사랑을 받는 ‘블록버스터급’ 간판 품목으로 성장시켰고, 1978년 2월에 주식회사 대웅제약으로 상호를 변경해 제2의 창업을 선언했다. 1982년 조세의 날에는 제약업계 최초로 ‘금탑산업훈장’을 받으면서 같은 해에 한국능률협회(KMA) 경영실적 분석 제약부문 1위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1987년에는 모범적인 노사관계를 기반으로 노사부문, 자체 연구개발력을 기반으로 기술개발부문에서 ‘철탑산업훈장’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1988년 2월에 국민의 소화제인 ‘베아제’를 탄생시켰고, 1994년에 기업활동의 건전성과 사회봉사, 경제발전 기여도 등을 인정받아 ‘경제정의기업상’을 수상하였으며, 당시 제약부문에서 공정한 기업경영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으며 수상 기업인에 선정되었다. 2009년에는 국가생산성 대상 국무총리 표창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1973년 기업 공개 이후, 윤 박사는 단 한번의 멈춤도 없이 거침없는 성장을 거듭한 대웅제약을 이끌어오면서 2001년 국내 바이오 신약 1호인 ‘이지에프’를 시작으로 2003년 ‘코엔자임큐텐’을 세계 두번째로 개발하고 2005년 항암제 ‘루피어’를 개발하는 등 잇단 신약 개발에 성공하였다.

‘CEO사관학교’라 불리는 대웅제약 출신으로 각계에서 성공한 CEO를 많이 배출시킨 윤 박사는 평소 소탈하고 검소하며 어떤 가식도 없는 것으로 유명했고, 장을병 전 성균관대학교 총장은 그런 윤 박사의 성품에 따라 ‘석천(石川)이라는 호를 지어주기도 하였다.

◆ 석천나눔재단은 어떤 사업을 하는가

석천 윤영환 박사의 ‘석천대웅재단’은 2018년 첫 사업으로 지난 19일 석천나눔상 시상식을 갖고 국적을 초월하여 우리사회에 훌륭한 공적을 남기고 인류의 건강한 삶을 위해 헌신한 인물을 선정해 상을 수여했다.

2018년 석천나눔상의 주인공은 사회복지법인 애양원 명예원장 스탠리 토플(86, Stanley Craig Topple) 박사로 1959년부터 22년간 국내 한센병과 소아마비 환자들을 위한 치료와 퇴치운동, 인식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앞장섰으며, 한센병 환자들의 사회정착 지원의 일환으로 재활을 위한 마을을 조성하는 등 우리 사회에 공로가 큰 인물이다. 한국 이후 아프리카 케냐, 아프가니스탄, 코스타리카 등에서 의료봉사를 실천하며 평생을 헌신한 제 2의 슈바이처이다.

이외에도 석천나눔재단은 공익 실천과 상생 기여를 목표로 헬스케어 및 과학기술 분야의 연구지원 사업을 비롯해 인재육성, 스타트업 지원 등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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