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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중국] 아내 몰래 집에서 게임 즐기다가…강도로 오해 산 남편

입력 : 2018-07-30 09:03:00 수정 : 2018-07-30 10: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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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에게 하루 병가(病暇) 낸 사실을 숨긴 채 집에서 몰래 게임을 즐기려던 중국의 한 남성이 빈집에서 소리가 난 것을 수상히 여긴 아내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붙잡힌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중국 항저우데일리 등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저장(浙江) 성 항저우(杭州) 시에 사는 리씨는 자녀의 등굣길을 도운 뒤, 같은 날 오전 집에 돌아왔다가 잠긴 문 안쪽에서 누군가의 소리가 나는 것을 들었다.

놀란 리씨는 집에 강도가 들었다고 생각해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집에 들어가 샅샅이 구석을 뒤지던 중, 옷장에 숨은 한 남성을 발견하고는 “얼른 나와!”라고 소리쳤다.

 

아내에게 하루 병가(兵家) 낸 사실을 숨긴 채 집에서 몰래 게임을 즐기려던 중국 저장(浙江) 성 항저우(杭州) 시의 한 남성(사진)이 빈집에서 소리가 난 것을 수상히 여긴 아내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붙잡힌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중국 웨이보 영상 캡처.


경찰 뒤에서 현장을 보던 리씨는 놀라 말문이 막혔다. 옷장 안에 숨은 사람이 남편이었기 때문이다.

자기들이 큰 실수를 저지른 것 같다는 리씨의 나지막한 탄식은 현장을 담던 경찰의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경찰 조사 결과, 리씨의 남편은 사건 당일 병가를 냈으나 아내에게 숨긴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준 아내가 일찍 오리라 생각 못했으며, 자신이 출근하지 않은 것을 들켰다가 ‘게으른 남편’이라고 혼날 것을 우려해 옷장에 숨은 것으로 밝혀졌다.

리씨는 집에 남편이 있으리라고는 전혀 상상도 못했다.

경찰은 다시는 그런 행동을 하지 말라며 주의를 주고는 부부의 집을 떠났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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