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이세원 교수 "폐기종 환자 밸프 페용적 축소술 효과 보여"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18-07-29 03:00:00 수정 : 2018-07-28 16:02:07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폐기종 환자에게 밸브 폐용적축소술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폐에 공기가 갇혀 점점 부풀어지는 폐기종 치료에는 그간 주로 기관지 확장제가 쓰였지만 증상을 개선하는 데 그쳤다. 이에 비해 기관지 밸브를 폐에 삽입하면, 폐 용적이 줄어들어 폐기종 환자의 극심한 호흡 곤란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이세원 교수는 28일 “밸브 폐용적축소술을 받은 환자들은 폐 기능이 2배 가까이 좋아지고 숨이 차서 제대로 걷기조차 힘들었던 환자들의 운동 능력이 개선되면서 6분간 최대한 많이 걸을 수 있는 거리가 1.2배에서 최대 4.6배까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일상생활조차 힘들었던 폐기종 환자들이 시술 후 휠체어를 떼고 혼자 산책을 하고 머리 감기, 양치질이 가능해지는 등 삶의 질까지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이세원 교수(왼쪽에서 두 번째)가 폐기종 환자에게 밸브 폐용적축소술을 시행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제공
밸브 폐용적축소술은 기관지 내시경을 통해 심하게 망가진 폐기종 부위의 기관지에 특수한 밸브를 삽입해 늘어난 폐의 용적을 줄여주고, 손상된 폐에 눌려있던 건강한 폐를 팽창시켜 호흡 곤란을 완화해주는 시술이다.

밸브 폐용적축소술을 받은 환자의 폐 환기량이 증가했다는 이 같은 연구결과는 ‘Radiology’에 게재됐다. 폐 기능과 운동능력이 개선됐다는 연구결과는 ‘International Journal of COPD’에 각각 실렸다.

이 교수는 “밸브 폐용적축소술은 모든 중증 폐기종 환자를 치료하거나 호전시킬 수 없으나 분명 일부 환자에게는 효과가 있다”며 “시술 효과 및 부작용을 알고 적절한 환자를 선택하여 시술할 때, 폐기종 환자에게는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태해 선임기자 pth1228@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