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文 대통령 "누구보다 국민 두려워하는 군대돼야"

입력 : 2018-07-27 18:32:27 수정 : 2018-07-27 22:50:28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文 대통령, 주요 발언 / “인권 보장 군대 만드는 것도 중요 과제 / 기무사 계엄문건은 불법적 일탈행위”/ 문건수사·개혁논의 한층 속도낼 듯 / 회의장, 대통령 경례 생략않고 “충성”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청와대에서 전군 주요지휘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계엄령 실행 계획 문건을 작성한 국군기무사령부를 질타했다.

문 대통령은 “세월호 유족 사찰과 계엄령 검토는 그 자체만으로도 있을 수 없는, 구시대적이고 불법적인 일탈 행위”라며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 국방력 강화에 기여하는 기무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계엄 문건’ 실체 규명과 관련자 문책 의지를 밝힌 데 이은 것이다.

그러면서 “누구보다 국민을 두려워하는 군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이 충성할 대상은 오직 국가와 국민뿐”이라는 의미였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특히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정경두 합참의장을 비롯한 군 수뇌부와 핵심 장성들 앞에서 나온 것이라 무게감이 더했다.

의자 빼주는 宋 국방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에 참석해 의자에 앉으려 하자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문 대통령 착석을 돕고 있다.
뉴시스
이날 회의는 계엄 파문으로 다소 긴장된 분위기 속에 열렸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통상 회의 자리에서는 대통령에 대한 경례 순서를 생략하기 마련인데, 이날은 군 주요 간부들이 ‘충성’ 구호를 붙여 이례적으로 거수경례를 했다. 특히 육군과 해군이 구호에 맞춰 손을 올리는 방식이 달라 참석자들이 이를 통일하기 위해 행사 시작 20분 전 사회자 주도로 경례 연습까지 했다. 이는 최근 군 내부의 기강 해이 분위기를 의식한 것이란 관측이다. 문 대통령이 전군 지휘관회의를 주재하기는 이날이 처음이었다.

긴장 속 회의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에 참석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문 대통령 왼쪽은 송영무 국방부 장관.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군내 성비위를 포함한 각종 사건사고에 대한 각성도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은 군내 성비위 문제를 아주 심각하게 생각한다”면서 “불미스러운 일로 사기를 떨어트리는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특단의 노력을 강구해 달라”고 지시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