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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짝 언 ☆들,20분간 경례연습 후 대통령에게 "충~성"…文 "계엄령 문건은 일탈행위"

입력 : 2018-07-27 17:20:32 수정 : 2018-07-27 17:4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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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전군지휘관 시작과 동시에 합참의장 이하 장군들이 일제히 "충성"이라는 구호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에게 거수경례하고 있다.  대통령 주재 지휘관 회의에선 거수경례를 생략하는 것이 관례이지만 이날은 거수경례는 물론 구호까지 붙였다. 이를 위해 장군들은 회의시작 20분전부터 경례연습을 해 최근 하극상 논란에 따라 바짝 얼어붙은 분위기를 느끼게 했다.  뉴시스

별 넷, 셋 등을 어깨에 단 전군 주요지휘관들이 바짝 얼어 붙어 "대통령께 경례~" 연습까지 했다.  

그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국군기무사령부의 '계엄령 문건'와 관련해 "있을 수 없는 일탈 행위다"며 거듭 경고, 대대적 개혁을 주문했다.

27일 청와대 전국 지휘관회의를 위해 모인 장군들은 20여분간 거수경례와 함께 '충성' 구호를 붙이는 연습을 했다.

청와대 전군지휘관 회의에선 대통령에게 경례를 하지 않는 관례가 있다. 더군다나 구호는 붙이지 않는다.

하지만 이날 장군들은 '충성'이라는 구호를 붙여 경례를 하기로 했다. 그만큼 군기강 해이라는 현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 들였다.

행사 시작 시각인 오후 2시 문 대통령이 입장하자 모든 참석자는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로 맞았다.

이어  '대통령께 대하여 경례'라는 구호에 맞춰 주요지휘관들은 '충성'을 큰소리로 외치며 거수경례 했다.

전군지휘관 회의 진행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자리에 앉으려 하자 송영무 장관이 의좌를 살짝 뒤로 빼 대통령 착석을 돕고 있다. 뉴시스

이날 문 대통령은 "그동안 국민께 실망과 좌절을 주는 군 관련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다"며 각종 논란과 비위 사건들을 줄줄이 거론했다. 

문 대통령은 '계엄령 검토 문건' 논란에 대해 "그 자체만으로도 있을 수 없는, 구시대적이고 불법적인 일탈 행위"라며 "누구보다 국민을 두려워하는 군대가 돼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기무사 개혁 방안에 대해서도 별도로 조속히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방위사업비리에 대해서도 "국민을 배신한 중대한 이적 행위"로 규정했고, 군대 내 성비위 문제에 대해서도 "아주 심각하게 생각한다.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특단의 노력을 강구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국방개혁은 정권 차원을 넘어 국가의 존립에 관한 것"이라며 "군 스스로 조직의 명운을 걸고 국방개혁을 추진해야 한다. 국민이 주는 마지막 기회라는 절박함으로 임해주기 바란다"고 재차 경고했다.
 
발언 말미에 문 대통령은 "군은 개혁의 핵심 주체이고 장병들의 사기와 충성심은 가장 강력한 개혁 동력이다. 군심을 하나로 구축해 개혁 과제를 완수해달라"라며 기강을 바로 세우고 개혁을 위해 한 마음 한 뜻으로 움직여 줄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이 발언을 하는 동안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굳은 표정으로 메모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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