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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 말할 수 없는 슬픔”… 눈물의 국회장 엄수

입력 : 2018-07-27 19:05:58 수정 : 2018-07-27 19: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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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영결식 2000여명 추모 “머리에 석남꽃을 꽂고/ 네가 죽으면/ 머리에 석남꽃을 꽂고/ 나도 죽어서/ 서른 해만 서른 해만 더/ 함께 살아볼까나.”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의 영결식이 엄수된 27일 오전 국회 본청 앞. 노 원내대표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기 위해 모인 동료의원과 각계 인사, 시민 2000여명은 추모 영상을 통해 자작곡 ‘소연가’를 부르는 고인의 육성이 흘러나오자 여기저기서 흐느끼기 시작했다. 장례 마지막 날인 이날 노 원내대표의 운구차량은 이날 오전 9시 빈소였던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발인을 마치고 출발해 오전 10시쯤 국회에 도착했다.

마지막 등원 노회찬 의원 비서실장인 김종철 전 진보신당 부대표 등 정의당 당직자들이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고인 영정을 들고 생전 사무실을 둘러보고 있다.
이재문 기자
고 노회찬 정의당 의원 영결식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가운데 노 의원 영정이 고인이 머물렀던 의원회관 사무실을 둘러보고 있다.
이재문 기자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고 노회찬 의원 영결식에 영정이 들어오고 있다.
이재문 기자
국회장 장의위원장인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날 영결사에서 “어떻게 하다가 이 자리에서 노회찬 의원님을 떠나보내는 영결사를 읽고 있는 것입니까. 이루 말할 수 없는 깊은 슬픔”이라고 애통해했다. 문 의장은 “정치의 본질이 못 가진 자, 없는 자, 슬픈 자, 억압받는 자 편에 서야 한다고 생각했던 당신은 정의로운 사람”이라며 “당신이 한국정치사에 남긴 발자취와 정신은 우리 국회와 대한민국 역사 속에서 길이 빛날 것”이라고 애도했다.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정현관에서 열린 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영결식에서 심상정 의원이 조사를 하던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뉴시스
27일 국회에서 열린 故 노회찬 원내대표 국회장 영결식에서 여야 원내대표가 헌화를 하고 있다.
이재문기자
27일 오전 국회에서 정의당 고 노회찬 의원의 영결식이 열린 가운데 영결식을 마친 운구차량이 국회를 나서고 있다.
이재문 기자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조사에서 “우리는 약자들의 삶을 바꿀 수 있는 민주주의의 가능성 하나를 상실했다”며 울먹였다. 심상정 의원은 “지금 제가 왜 대표님께 조사를 올려야 한단 말입니까. 저는 싫습니다. 꿈이었으면 좋겠습니다”라며 “함께 진보정치의 끝을 보자던 그 약속, 꼭 지켜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노 원내대표의 장조카인 노선덕씨도 유족을 대표해 조사를 낭독했다. 고인은 이날 오후 1시 서울 서초구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된 뒤 장지인 경기도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에서 영면에 들었다.

김민순·최형창 기자 s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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