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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 분단의 현장 판문점과 DMZ 외

입력 : 2018-07-28 03:00:00 수정 : 2018-07-27 21: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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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의 현장 판문점과 DMZ(김녕만, 윤진, 4만5000원)
= 35년간 판문점과 비무장지대, 서해안 북방한계선, 접경지역을 기록해온 사진가 김녕만의 신간. 1부는 판문점, 2부는 비무장지대와 NLL, 3부는 ‘철책과 더불어 사는 접경지역 주민의 삶’으로 구성됐다. 판문점 내 건물 처마에서 굵은 고드름이 녹아내리고, 철조망 공사로 잠시 철책이 제거된 사이 북한 마을이 드러난다. 지뢰 경고판 아래에서도 꽃은 피어나고 철책 앞에서 고라니들이 헤엄치는 모습이 담겼다.

천 개의 태양보다 밝은(로베르트 융크, 이충호, 다산북스, 3만2000원)= 미국과 독일의 핵무기 개발 프로젝트를 다룬 책이다. 한국어판으로 1961년에 번역되었다가 절판되어 이후 재출간되었다. 핵분열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에 대해 도덕적으로 고민한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원자폭탄 개발에 참여했던 과학자들의 개인적인 일상과 주변의 구체적인 정황들을 보여준다.

내가 사랑한 사진책(최종규, 눈빛, 1만5000원)= 저자는 한국말사전 짓는 일을 오래도록 해왔으며 2007년부터는 전남 고흥에서 사진책 도서관 ‘숲노래’를 운영하고 있다. 김기찬 골목안 풍경 전집부터 김지연 감자꽃에 이르기까지 사진책 50여종의 내용과 저자가 소개된다. 사진책은 사진작품집이 아닌, 사진이야기책이라는 게 저자 주장이다. 저자는 “이 책 또한 사진책에서 읽어낸 사람들의 살림살이에 관한 책”이라고 했다.

예술가가 사랑한 집(이케가미 히데히로, 류순미, 패이퍼스토리, 1만8000원)= 15∼19세기 유럽 미술 거장 17명이 태어나고 죽음을 맞이한 집과 아틀리에를 찾아 떠나는 예술 기행서. 모네의 정원 지베르니, 달리가 사랑에 빠진 바닷마을 카다케스, 르누아르의 저택 레 콜레트, 고흐 다락방까지 다채로운 예술가의 집이 사진과 함께 등장한다.

바바리안 데이즈(윌리엄 피네건, 박현주, 알마, 2만2000원)= 미국의 언론인인 저자가 삶의 여정을 기록한 에세이다. 2016년 퓰리처상을 받았으며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여름 휴가 때 읽었다는 책이다. 1952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나 서핑 발원지인 하와이에서 자란 저자는 남태평양, 호주, 아시아, 아프리카, 페루 등 세계 곳곳을 누비며 파도를 탔다. 파도에 중독된 저자는 거친 파도와 만나며 느낀 감정들을 생생하고 아름다운 언어로 전한다.

서재를 떠나보내며(알베르토 망겔, 이종인, 더난출판, 1만4000원)= 저자는 아르헨티나 출신 작가이자 번역자, 편집자이며 독서가다. 현재 아르헨티나 국립도서관장으로 재직 중이다. 프랑스를 떠나 미국 뉴욕 맨해튼의 침실 한 칸짜리 아파트로 이사를 한 저자는 3만5000여권의 장서를 분류한다. 저자는 서재를 해체하고 책들을 상자에 집어넣는 일련의 과정에서 자신에게 서재가 어떤 의미인지 곱씹는다.

골목길 역사산책 개항도시편(최석호, 시루, 1만6000원)= 근대 개항의 중심지이자 한국기독교 출발 무대였던 도시들을 돌아본다. 부산 영주동 산동네, 인천개항장 제물포, 광주읍성 밖 양림동 언덕배기 마을, 순천읍성 밖 매곡동, 목포개항장 북촌 등에 깃든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저자는 한국레저경영연구소 소장과 서울신학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모든 것의 가장자리에서(파커 J. 파머, 김찬호·정하린, 글항아리, 1만5000원)= 미국 사회운동가인 저자가 여든 가까운 나이에 출간한 책이다. 나이듦에 관한 얘기다. 나이가 들면서 배우는 것들, 젊은이에게 창조적으로 관여하는 일, 영적인 삶, 세상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이는 일의 중요성, 죽음 이후에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 등 7가지 프리즘을 통해 나이듦을 사유한다. 각 프리즘에 맞는 다양한 에세이와 시도 곁들인다. 소설가 김훈은 “파머의 글은 눈가리개를 벗은 가장자리의 시선으로 인간의 삶을 억압하는 조건들을 성찰하고 해체한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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