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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자리 싸움에 일 안 하고 월급 305만원 챙겨간 구의원들

입력 : 2018-07-27 15:34:21 수정 : 2018-07-27 15:3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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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보이콧에 대전 중구의회 파행 계속…30일 임시회 개최 시도 의장·부의장 자리싸움으로 파행을 겪는 대전 중구의회 의원들이 300만원이 넘는 월급은 꼬박 챙기고 있다.




구의회의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다 못한 주민들은 의회 주변에 현수막 수십개를 걸고 의정비 반납을 요구하고 있다.

27일 대전 중구의회에 따르면 의회 사무처는 의회가 파행 중인 지난 20일 의원들에게 의정비 305만원을 지급했다.

의장 자리를 두고 싸움만 하느라 일은 하지 않으면서 월급은 제때 챙겼다.

민주당 7명과 자유한국당 5명 등 12명으로 구성된 제8대 중구의회는 7월이 다 가도록 전반기 원 구성을 마치지 못했다.

수차례 임시회를 개최해 부의장 선거를 비롯한 의사일정을 진행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다수당인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참석하지 않아 의결정족수 7명을 채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의회가 개원한 지난 9일, 당내에서 합의가 안 된 같은 당 서명석(69) 의원이 한국당 의원들과 손잡고 의장에 당선되자 불만의 표시로 의사일정을 보이콧했다.

다수당인 민주당 의원들이 등원을 거부하자 임시회 진행이 번번이 무산됐다.

민주당 의원들이 쉽게 등원하지 못하는 또 있다.

의장선거 뒤 부의장 선거를 진행하려니, 한국당 후보가 단독출마해 당선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의장·부의장 모두 한국당이 원하는 사람으로 채워지는 셈이다.

다수당인 민주당 의원 들이로선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민주당 내분으로 시작한 중구의회 파행이 계속되자 주민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주민들은 의회를 비롯해 구청사 주변에 수십 개의 현수막을 걸고 의원들이 받아간 의정비를 반납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소속 한 의원은 의회 파행을 책임을 지고 의회 사무국에 월급을 280여만원(세후)을 반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회 안팎에서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중구의회는 오는 30일 임시회 다시 열어 원 구성을 시도할 계획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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