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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보좌관 스캔들에 "찻잔 속의 태풍" 일축

언론과 야권의 공세에 잇따라 불쾌감 표시
"군주처럼 행동"…대통령의 현실인식에 비판 목소리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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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7-26 23:44:41      수정 : 2018-07-26 23:44:40
작년 6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오른쪽)의 사저에서 마크롱 대통령을 수행하던 알렉상드르 베날라(왼쪽)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프랑스 정계의 뜨거운 이슈로 떠오른 보좌관 스캔들을 "찻잔 속의 태풍"이라고 일축했다.

지지율이 집권 후 최저치로 추락한 상황에서 정국의 뇌관으로 부상한 사안에 대한 대통령의 현실인식이 여론과 한참 동떨어졌다는 비판이 프랑스에서 거세지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오트 피레네 지방의 소도시 캉팡을 방문한 자리에서 동행한 공영 AFP통신 기자에게 "내가 할 말은 다 했다. 나는 그 일이 찻잔 속의 태풍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크롱은 앞서 전날에도 소위 베날라 게이트에 대한 언론 보도와 야권의 공세에 대해 과도한 처사라고 비난한 바 있다.

그는 25일 지방시찰을 동행한 기자들에게 "(전 수행비서) 알렉상드르 베날라의 급여·특혜 등을 얘기하며 수많은 허튼소리를 (언론이) 했는데 모두 사실이 아니다. 제발 이 문제에 대해 흥분하지 마라"고 쏘아붙였다.

야권은 이른바 '베날라 게이트'를 절호의 기회로 여기고 마크롱에 대한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 스캔들은 마크롱의 보좌관이자 수행비서였던 알렉상드르 베날라(26)가 지난 5월 1일 파리 시내 노동절 집회에서 경찰의 진압 장비를 착용하고서 시위에 참가한 젊은 남녀에게 폭력을 행사한 사건이다.

베날라는 마크롱의 대선후보 시절 사설 경호원 출신으로, 집권과 동시에 엘리제 궁에 들어가 보좌관 겸 대통령 수행 비서를 지내다 지난 19일 일간지 르몽드의 보도로 사건이 알려지면서 해임됐다.

야당들은 베날라 게이트를 '문고리 권력'이 대통령 측근임을 내세워 법을 무시하고 권한을 마구 휘두른 사건으로 규정하고 대통령이 직접 의회에 나와 해명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프랑스의 월드컵 우승으로 호재를 맞은 듯했던 마크롱은 갑작스레 터진 측근의 스캔들로 집권 후 최악의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다.

베날라 게이트가 터진 직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마크롱의 지지율은 32%로 한 달 전보다 4%포인트 빠지며 집권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른 조사에서는 설문 응답자의 80%가 베날라 게이트에 대해 "충격적"이라고 답했다.

마크롱은 이번 일이 처음 보도된 지 6일만인 지난 24일 여당 의원들과의 비공개 회동에서 "모든 것이 내 책임"이라며 유감을 표했지만, 대통령의 위기대처와 소통 방식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여론은 오히려 더 확산하는 기류다.

마크롱은 이날 이후 몇 차례의 발언 자리에서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면서도 야당이 사안을 과도하게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이번 일에 대한 책임을 물어 내각 불신임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힌 공화당의 크리스티앙 자콥 원내대표는 마크롱이 "군주처럼 행동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날 프랑스앵포 라디오에 출연해 "이번 일은 매우 심각한 사건으로, 대통령이 직접 국민 앞에서 설명해야 한다. 지금까지 한 것처럼 국민을 무시하고 도발하면서 그렇게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영방송 프랑스텔레비지옹도 마크롱이 여당 의원들의 비공개 회동에서 해명하고 유감을 표한 방식에 문제가 있었다면서 대통령의 소통과 현실인식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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