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두 사람이) 한국시간으로 어제 오전 전화통화를 했다”며 “한반도 비핵화 및 최근 남북관계 진행 상황과 관련해 폭넓게 협의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조 장관에게 현재 북한 비핵화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남북 경협이 앞서가지 않도록 당부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조 장관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을 다시 확인하려 했을 수도 있다.
이날 마크 램버트 미국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대행도 개성공단 기업들과 현대아산 등 경협 기업 관계자 10여명에게 비핵화에 진전이 없는 한 대북제재를 완화할 수 없기 때문에 경협 재개는 곤란하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조 장관도 최근 우리 정부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에 남북 협력을 위한 제한적 제재 면제를 요청한 것과 관련해 미국의 협조를 당부했을 가능성도 있다.
김민순 기자 s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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