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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머그잔' 권유도 잘 안 되는데…플라스틱 빨대 규제?

일회용품 줄인다더니… 10곳 중 4곳만 ‘머그잔’ 권했다 / 환경부, 협약 이행 여부 조사 결과 / 탐앤탐스·엔제리너스·스타벅스 / 다회용컵 권유율 70%대 상위권 / KFC·이디야커피 등은 평균 미만 / 정부, 플라스틱 빨대 퇴출 검토 / 내달 ‘빨대 필요없는 컵뚜껑’ 첫선 / 연간 사용량 3400만개 줄어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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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7-26 19:36:11      수정 : 2018-07-26 22:10:33
“머그잔에 드릴까요?”

커피전문매장을 방문해서 이런 질문을 받아본 고객은 얼마나 될까. 정부가 실태를 조사해 봤더니 머그컵 권장 비율은 절반이 채 되지 않았다. 그것도 올봄 쓰레기 대란 이후 일회용품을 줄이자는 사회 분위기를 반영해 자발적으로 정부와 협약까지 맺은 업체들이다.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홍보에만 열중했지 실천은 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플라스틱 빨대 규제를 도입할지도 검토하기로 했다.

스타벅스가 북미지역에서 출시한 빨대가 필요 없는 컵 뚜껑.
환경부는 지난 5월 ‘일회용품 줄이기 자발적 협약’을 맺은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의 협약 이행 여부를 조사한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자원순환사회연대가 자발적 협약 업체 21개 브랜드 226개 매장(서울·인천)을 직접 방문해 조사한 결과다. 다회용컵 사용을 권하는지, 텀블러 사용 시 혜택을 주는지, 협약 홍보물을 붙여놓았는지 등을 꼼꼼히 확인했다.

그 결과 다회용컵 사용을 권유한 업체 비율(권유횟수÷판매횟수)은 44.3%에 그쳤다. 탐앤탐스가 78.9%로 가장 높았고 엔제리너스커피(75%), 롯데리아(72.3%), 스타벅스(70.3%)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KFC와 파파이스, 빽다방, 크리스피크림, 이디야커피는 평균을 끌어내렸다. 환경부는 이들 업체의 권장 비율을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20%대에 머문 것으로 확인됐다.

자원재활용법에 따르면 매장 안에서 음료를 마시는 손님에게 일회용 플라스틱컵을 제공하는 건 불법이다. 이를 어길 경우 매장 규모와 위반 횟수에 따라 적게는 5만원에서 많게는 20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다회용컵 권장 비율이 여전히 낮은 이유는 그동안 지방자치단체 단속이 거의 이뤄지지 않은 탓이다. 오랜 기간 매장에서 일회용컵 사용이 당연시되다 보니 다회용컵 구비나 세척 공간 확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김태희 자원순환사회연대 국장은 “유동인구가 많은 매장을 위주로 조사하다 보니 손님 회전이 빨라 다회용컵보다 (처리가 간편한) 일회용컵 사용 비율이 높았다”며 “쓰레기 대란 이후 소비자 인식도 많이 바뀐 만큼 업체도 적극적으로 다회용컵을 권했으면 했는데 아쉽다”고 전했다.

지자체들은 다음달부터 협약 내용을 위반한 업소에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단속에 들어간다. 일회용품 줄이기 홍보물 부착은 75.7%, 텀블러 사용 시 혜택 제공은 99%의 매장이 이행하고 있었다.

정부는 앞으로 플라스틱 빨대를 매장에서 전면 퇴출시킬지를 놓고 고민하기로 했다. 플라스틱 빨대를 줄이기 위해 자발적 협약 업체와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소비자 인식조사를 거쳐 플라스틱 빨대 규제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엔제리너스커피는 빨대가 필요 없는 컵 뚜껑을 다음달 출시할 계획이다. 이 뚜껑이 출시되면 연간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사용량의 50%(약 3400만개)가 절감될 것으로 추정된다. 북미 시장에서 이미 빨대가 필요 없는 컵 뚜껑을 출시한 스타벅스도 이르면 올해 안에 플라스틱 빨대를 없앨 예정이다. 종이 빨대를 도입한 시범매장도 운영한다.

던킨도너츠와 배스킨라빈스는 지난달부터 매장 내 빨대 거치대를 없애 요청하는 고객한테만 빨대를 주고 있다. 플라스틱 빨대 퇴출은 세계적 추세다. 영국은 당장 2019년부터, 유럽연합(EU)도 2021년까지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금지하기로 한 바 있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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