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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성장' 라면 시장, 과연 위기일까?

원인은 히트제품 부재…"신제품 출시·판촉경쟁 치열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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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7-26 16:07:17      수정 : 2018-07-26 17:38:10

고객이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여름 라면을 고르고 있다. 사진=롯데쇼핑
국내 라면시장이 역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는 달리 가정간편식(HMR)이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라면 시장이 역성장한 배경에는 HMR의 성장이 아닌, 히트 신제품의 부재가 더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 기준 농심, 오뚜기, 삼양식품, 팔도 등 국내 라면 제조업체 4곳의 지난해 라면 매출액 합계는 1조9870억원으로 전년보다 2.6% 줄어들었다.

라면 시장 규모는 2014년 1조8470억원, 2015년 1조8800억원, 2016년 2조400억원으로 3년 연속 증가했다.

그러나 짜왕, 진짬뽕 등 중화풍 프리미엄 라면이 인기를 끌면서 2013년 이후 처음으로 2016년 연 매출 2조원대를 회복한 라면 시장 규모는 지난해 다시 2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반면 국내 HMR 시장 규모는 2012년 1조3428억 원에서 2016년 2조 2542억 원으로 4년 새 2배 가까이 성장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HMR의 성장이 라면 시장을 위협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라면 시장의 역성장한 것은 최근 히트 신제품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히트 제품을 내놓은 업체의 경우 전체 시장 규모가 감소한 것과 관계없이 호실적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라면 시장 3위 업체인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의 흥행을 바탕으로 지난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누리는 등 선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분기 금액 기준으로 삼양식품의 점유율은 기존 11.7%에서 15.3%까지 확대됐다.

우리나라보다 앞서 인스턴트 라면 생산에 나선 일본 역시 인구 성장 정체에도 불구하고 히트 제품 출시 등으로 전체 라면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일본에서 시장 점유율 4위에 그쳤던 도요 수이산(Toyo Suisan)이 출시한 생면 '마루짱세이멘)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2011~2013년 이 회사의 봉지면 출하액은 80.3% 급증했다. 미투제품을 출시한 니신(Nissin) 역시 같은 기간 34.6% 성장했다.

최선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라면 시장 규모가 감소한 것은 흔히 라면의 대체재격 시장으로 언급되는 HMR 성장의 영향보다는 히트 브랜드 출시가 없던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 성장성이 둔화돼 경쟁이 심화된 상태에서 라면 제조업체들이 매출을 확대하기 위한 광고·판촉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최근 라면 제조업체들도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히트 제품의 탄생을 노리고 있다.

농심은 지난 1월 건면새우탕, 4월 양념치킨면 용기면, 지난달 양념치킨면 봉지면을 내놓은 데 이어 이달 초 이탈리아 정통 스파게티의 맛을 그대로 담은 컵 스파게티 '스파게티 토마토'를 선보였다.

오뚜기의 신제품 '진짜쫄면'은 출시한 지 66일 만에 판매량 1000만개를 돌파했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의 후속 제품인 까르보불닭볶음면, 짜장불닭볶음면으로 고객 입맛을 잡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라면 시장은 해외에서 선전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HMR 증가 등으로 라면 수요가 감소하고 히트 제품도 없어 매출이 계속 후퇴하고 있다"며 "라면 제조업체들은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신제품을 내놓고 광고·판촉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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