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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복 모델의 '튼 살' 그대로... 비현실적 이미지 추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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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7-26 10:48:14      수정 : 2018-07-26 10:48:12

 


패션업계의 과도한 모델 사진 보정은 해묵은 논쟁거리다. 잘못된 미의식 고착에 일조한다는 비판이 팽배하지만, 패션업계는 수익 때문에 어쩔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여왔다.

그런데 최근 세계적인 스파(SPA) 브랜드 H&M이 이러한 분위기에 제동을 걸어 눈길을 끈다. 수영복 모델의 튼 살을 사진 보정 없이 그대로 내보낸 것이다. 26일(현지 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이 전한 소식이다.


H&M 웹사이트에 올라온 수영복 모델 사진들이다. 그동안 흠으로 여겨졌던 '튼살 자국'이 허벅지와 엉덩이 등에 그대로 보인다. 옆구리살, 겨드랑이살이 튀어나오거나 색소침착이 많이 된 피부도 있다. 관행상 탄탄한 몸매와 매끄러운 피부로 보정했을 이미지들이다.

많은 사람이 H&M의 이러한 결정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냈다. 한 네티즌은 "튼 살, 움푹 파인 엉덩이 옆부분(Hip dip), 옆구리 살 등을 보정하지 않아 정말 고맙다"며 "덕분에 비현실적인 미의 기준과 스스로를 비교하지 않게 되었고, 내가 정상이라고 느낀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이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H&M의 이번 결정에 찬성한다. 정말 좋다"고 지지를 보냈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해 5월부터 지나치게 마른 모델의 패션업계 활동을 금지했다. 원본 사진에서 체형 보정을 했을 경우 '수정된 사진(Photographie retouchee)'이라는 문구도 넣어야 한다. 이를 지키지 않으면 벌금형-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마리솔 투렌 프랑스 보건복지부 장관은 "어린아이들에게 비정상적이고 비현실적인 신체 이미지를 노출하게 되면 자기 비하와 자존감 저하 등을 유발하며, 건강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고 법 시행 의도를 밝혔다. 프랑스에는 3~4만명이 거식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월엔 미국 최대 약국 체인인 CVS가 "젊은 여성들에게 비현실적인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이 그들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며 미용 상품 광고 모델의 이미지를 보정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사진 = H&M 웹사이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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