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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1년' 카카오뱅크…재해석과 혁신으로 'Beyond Bank' 앞당긴다

입력 : 2018-07-26 10:01:00 수정 : 2018-07-26 09:5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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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카카오은행(카카오뱅크)은 26일 서울 중구 소공로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media day 2018'(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년간의 운영 성과 및 향후 상품·서비스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7월27일 출범한 ‘같지만 다른 은행’ 카카오뱅크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모바일앱)을 통해 고객들이 쉽고 편리하게 계좌를 개설하고 체크카드 신청, 여·수신 상품 가입, 해외송금 등이 가능한 상품·서비스를 선보였다.

출범 이후 1년간 계좌를 개설한 카카오뱅크 고객은 633만명(7월22일 24시 기준)에 달한다.

20~30대가 64.3%로 가장 많고, 40대는 23.0%로 나타났다. 모바일 금융의 소외 계층으로 여겨졌던 50대는 11.5%를 차지했다. 출범 100일 당시 50대 가입자는 9%였지만, 현재는 신규 가입자 중 50대 비중이 11%대 중반으로 상승했다.

계좌 개설 시간은 통상적인 은행 영업시간 밖인 오후 4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가 56%를 차지했다.

 

카카오뱅크 화면. 화면캡처.


카카오프렌즈 체크카드는 전체 계좌개설 고객의 약 78%인 500만명이 신청했다. 지난해 금융권 전체 체크카드 누적 순증 규모 696만장의 71%에 해당한다. 카카오뱅크 고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캐릭터는 ‘라이언(Ryan·49.1%)’이다.

7월 중순을 기준으로 카카오뱅크의 수신(예·적금) 금액은 8조6300억원이다. 정기예금이 50.0%, 보통예금이 29.1%, 자유적금이 20.9% 등으로 구성됐다.

1000원~3000원 가운데 하나를 첫 주 납입금액으로 선택하면 매주 그 금액만큼 증액해 적금을 하는 서비스인 26주 적금은 출시 20일 만에 신규 계좌개설 수가 30만좌를 돌파했다. 

여신(대출)은 현재 7조원(대출 잔액 기준)이며, 지난 1월 선보인 ‘전월세보증금 대출’은 누적 약정금액이 4000억원을 돌파했다.

예대율은 81%를 기록하고 있으며, 해외송금 건수는 21만건을 넘어섰다.

카카오뱅크는 빠른 의사결정과 주주사들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1년 동안 2차례에 걸친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현재 총 납입자본금은 1조3000억원이다.

카카오뱅크는 앞으로도 은행 서비스에 대한 재해석과 혁신을 통해 모바일에서 완결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일상에서 더 쉽게 더 자주 이용하는 나만의 은행’으로 고객의 일상생활 속에서 함께하는 은행이 되겠다는 것이다.

중·저신용자의 금융 부담을 낮출 수 있는 대출 상품을 확대하며, 카카오뱅크에서 대출이 거절된 고객들도 카카오뱅크와 연계한 카드사·캐피탈사·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회사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연계대출'을 선보인다.

내년 초에 '자체 중신용 대출'도 선보인다. 보증 기반이 아닌 카카오뱅크의 신용에 기반한 대출 상품이다. 고객이 대출을 신청하면 카카오뱅크가 차별화·고도화된 신용평가시스템(CSS)를 활용하여 대출 한도와 금리에서 유리한 조건의 대출을 고객에게 제시하는 형태다.

지난해 7월 오픈 이후 대출 고객들의 동의하에 카카오택시, 카카오선물하기 등의 데이터를 축적해왔으며 이후 비식별화 분석을 통해 유통 데이터와 금융 데이터를 결합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카카오뱅크는 CSS 고도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세계 최대의 송금 결제 네트워크 기업인 웨스턴유니온(Western Union)과 업무 협약을 맺고 ‘모바일 해외 특급 송금 서비스’를 내년 1분기에 선보인다. 영업점 방문 없이 카카오뱅크 앱에서 이뤄지는 국내 최초 서비스다.

카카오뱅크는 현재의 해외송금 서비스 대상 국가도 더 확대할 예정이며, 신용등급을 조회할 수 있는 ‘신용정보 조회 서비스’는 3분기에 선보일 계획이다. 신용정보 조회 서비스를 대출 상품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로 확대할 예정도 있다.

카카오뱅크는 은행과 법인고객을 전용회선으로 연결하여 각종 은행 업무를 처리해주는 서비스 ‘펌뱅킹(Firm Banking)’및 ‘가상 계좌 서비스’도 늘려가고 있다. 지난 1분기 카카오페이, BC카드, 2분기 토스, 쿠팡 등과 펌뱅킹 제휴를 했으며 엘페이(L.pay)를 비롯해 통신사, 카드사 등과 펌뱅킹 제휴에 나설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제공.


8월1일부터는 ‘프렌즈 체크카드 캐시백 프로모션 시즌 3’를 시작한다. 전월 사용실적 30만원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하며 △학원업종 1만원 캐시백 △휴대전화요금 자동결제 시 5000원 캐시백 △카카오프렌즈 3만원 결제 시 5000원 캐시백 △1만원에 이용할 수 있는 공항 라운지 혜택 등을 추가했다. 월 최대 캐시백 혜택은 5만원(시즌2)에서 6만2000원으로 확대했다.

롯데월드 어드벤처·아쿠아리움은 전월 실적에 관계없이 본인 및 동반 3인까지 최대 50%를 할인받을 수 있다. 기존 가맹점인 대형마트, G마켓, 옥션, CGV 등 고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은 전과 동일한 혜택을 유지했다.

카카오뱅크는 출범 1주년을 맞아 서울 용산 CGV에서 ‘카카오뱅크 라운지’를 다음달 19일까지 운영한다. 간편이체, 자유적금 등 카카오뱅크 상품 및 서비스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미니게임, 라이언·어피치 캐릭터가 담긴 대형 체크카드 포토존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 이체 및 국내외 송금 시 거래 금액에 관계없이 항상 OTP(One Time Password)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카카오뱅크 앱에서 OTP 이용 금액을 '항상' 또는 '1000만원 초과시 이용'으로 설정하면 된다.

카카오뱅크 앱에 패턴을 그리며 로그인할 때 선이 보이지 않는 기능도 추가했다. 지하철, 공공장소 등에서 패턴을 그리며 로그인할 때 패턴 노출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차원이다.

해외원화결제(DCC) 차단 서비스도 카카오뱅크 앱에서 고객이 직접 설정할 수 있다.

이용우·윤호영 공동대표는 “카카오뱅크는 기존 은행 서비스에 대한 재해석과 혁신을 통해 은행의 쓰임이 고객 중심으로 확장되고, 고객 개개인의 시공간에서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순간에 금융을 소비할 수 있는 라이프플랫폼을 구현해 가겠다"며 "올해와 내년에도 고객 중심적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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