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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수요 진정세 … “예비력 관리 가능 수준”

입력 : 2018-07-25 18:48:07 수정 : 2018-07-25 22:2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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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난 극심했던 2012년 대비 예비력 2배 이상 갖추고 있어” / 예비율 9%대 다소 여유 생겨 / 김부겸 “폭염 재난 포함 법 개정”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5일 “여름철 전력수급을 차질 없이 관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백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한 기자간담회에서 “오늘 전망된 630만㎾ 예비력은 전력난이 매우 심각했던 2012년 여름의 279만㎾보다 2배 이상 수준으로 충분히 관리 가능한 예비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국적으로 찜통 더위가 계속되는 25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전력공사 서울지역본부 관계자가 전력수급 현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있다. 이날 오후 15시38분 현재 전력 공급예비율이 10.3%를 보인다.
이날 셔츠에 노타이 차림으로 기자들을 만난 백 장관은 “현재와 같은 폭염이 지속되는 경우 여름철 피크는 대부분 기업이 조업에 복귀하는 8월 2주차로 예상한다”며 “최소 100만㎾ 규모의 추가 공급능력이 확충돼서 피크 시에도 수급관리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화력발전기 3기가 8월 둘째 주까지 추가로 들어오면서 공급능력이 100만㎾ 증가할 예정이다.

백 장관은 또 수요감축요청(DR)을 통해 420만㎾의 전력 사용을 줄일 수 있으며, 여기에 발전기 출력 향상 등 다른 수단을 포함하면 총 680만㎾의 예비력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더위에 정전… 힘겨운 부채질 25일 전력 사용 증가에 따른 변압기 과부하로 전기가 끊긴 서울 노원구 하계동 장미아파트에서 한 어르신이 부채로 더위를 식히고 있다. 이 아파트 규모는 15개동 1800여가구에 이른다.
서상배 선임기자
이날 폭염 기세가 잠시 누그러지면서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던 최대전력수요도 진정세를 보였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오후 4∼5시 순간전력수요 평균) 전력수요가 9040만㎾를 기록했다. 역대 최고치인 전날의 9248만㎾보다 208만㎾ 줄었다. 오후 5시 기준 공급 예비력은 890만㎾, 전력예비율은 9.8%다.

예비율은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전력 유지관리 기준이다. 전력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피크타임에 최대 공급량에서 수요를 채우고 남은 전력량이다. 통상 500만㎾ 이상일 때 전력수급이 안정적이라고 보는데 500만㎾ 이하가 되면 비상발령을 내린다.

25일 정부세종청사 산업부에서 백운규 장관이 전력수급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현재 정부는 전력수급 단계를 △400만~500만㎾ ‘준비’ △300만~400만㎾ ‘관심’ △200만~300만㎾ ‘주의’ △100만~200만㎾ ‘경계’ △100만㎾ 미만 ‘심각’으로 구분하고 있다. 정부가 전력 상황이 위기라고 판단하는 기준은 예비력 500만㎾인 것이다. 정부는 이때부터 전력수급 위기경보를 발령하고 가정과 기업에 절전 참여를 호소하게 된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구온난화로 인해 폭염이 앞으로도 계속될 재난 유형이라고 생각한다”며 “정부가 적극 대응하는 것이 맞고, 법 개정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폭염이 장기화하면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지만 현행법상 폭염은 재난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국가 차원의 폭염 대책 매뉴얼이 없는 상태다.

이천종·이우중 기자 sk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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