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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기업 특집] 모두가 웃는 그날까지… 기형 어린이에 무료 수술

입력 : 2018-07-25 21:02:43 수정 : 2018-07-25 21: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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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다른 아이들처럼 발가락이 10개가 됐어요. 신발을 신고 신나게 뛰어놀고 싶어요.”

올해 7살인 응우엔 테이 홍헝군은 SK가 제공하는 무료 다지증 수술을 받고 기뻐하며 이같이 말했다.

SK는 지난달 24일부터 29일까지 베트남 푸옌지역의 푸옌 제네럴 병원에서 ‘베트남 얼굴 기형 어린이 무료 수술행사’를 진행했다. 행사에는 분당서울대병원 의료진과 국내 의료 봉사단체인 세민얼굴기형돕기회 등이 참여했다. 또 베트남 의료진과 SK 임직원, SK 대학생 자원봉사단 ‘SK 써니’ 등 50여명도 힘을 보탰다.

이번 무료수술 행사로 구순구개열이나 다지증 등 장애로 고통받고 있는 베트남 어린이 100여명이 웃음을 되찾았다.

지난달 29일 베트남 푸옌지역의 푸옌병원에서 진행된 ‘베트남 얼굴기형 어린이 무료수술’ 행사에서 다지증 수술을 받은 어린이와 SK자원봉사단 SK써니 단원이 놀이수업을 하고 있다.
SK 제공
SK는 1996년부터 23년째 ‘어린이에게 웃음을’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무료수술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수술비 34억원은 모두 SK가 지원했고 수술받은 3965명의 어린이는 웃음을 되찾았다. SK건설 관계자는 “베트남 오지의 형편이 어려운 가정에서 자라서 수술을 받지 못하던 어린이들이 지난 20여년간 베트남 전역에서 진행된 무료수술로 새 삶을 찾게 됐다”며 “수술을 받은 어린이와 가족들이 보여주는 환한 웃음과 눈물은 행사 참여자들에게 잊지 못할 소중한 기억과 감동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한국 의료진은 베트남 의료진과 함께 수술을 진행하면서 의료기술을 자연스럽게 전수하고, 수술 기구와 장비는 베트남 병원에 기증한다. 베트남 현지병원은 SK 등의 도움으로 얼굴기형 수술을 자체적으로 진행할 의료기술과 여건을 갖추게 됐다. SK와 백롱민 세민회 회장(분당서울대병원 성형외과 교수)은 2009년과 2016년 두 차례에 걸쳐 외국인에게 주는 최고 훈장인 ‘베트남 사회주의공화국 국가우호훈장’을 받았다.

구순구개열 수술을 받은 소 하 나(2)의 어머니는 “가정형편이 어려워서 수술은 엄두도 못 내고 지냈는데 우리 아이가 새 얼굴로 다시 태어났다”며 눈시울을 붉혔고, 안검하수 수술을 받은 류 짠 나 우엔(4)은 “이제 TV도 오랫동안 볼 수 있고 공부도 열심히 할 수 있게 돼서 기분 좋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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